대마불사 '이우환 12억, 천경자 6억 낙찰'...서울옥션 12월 경매 결과 72억 판매
대마불사 '이우환 12억, 천경자 6억 낙찰'...서울옥션 12월 경매 결과 72억 판매
  • 왕진오
  • 승인 2017.1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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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시장에 블루칩으로 통하는 이우환과 천경자의 작품이 12억, 6억 원에 팔리며 식지 않은 열기를 보였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12월 13일 오후 4시부터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 서울옥션블루 전시장에서 진행한 2017년 마지막 메이저 미술품 경매 결과 낙찰 총액 72억원, 낙찰률 77%를 기록했다.

13일 열린 서울옥션 146회 메인경매 최고가인 12억원을 기록한 이우환 '바람과 함께' 낙찰 모습.(사진=서울옥션)
13일 열린 서울옥션 146회 메인경매 최고가인 12억원을 기록한 이우환 '바람과 함께' 낙찰 모습.(사진=서울옥션)

특히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이번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금액인 1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작품은 1987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외부의 영향에 의해 움직이는 바람의 형상을 표현한 대형 작품이다.

또한 5억 6천만 원에 출품된 천경자 화백의 '태국의 무희들'은 6억 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인 권진규의 '불상'은 2억 6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영선의 '파리의 서커스'도 시작가의 약 3배에 달하는 낙찰가 1,400만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며 최욱경의 작품도 시작가를 웃도는 금액인 4,2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의 2017년 마지막 경매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해외 미술품들의 인기를 증명했다. 마르크 샤갈의 'Le Village Russe'는 시작가 6억 5천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7억 3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花'는 1억 8천만원에 출품되어 2억 7천만원을 기록하는 경합을 벌였다. 이외에도 리차드 세라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야요이 쿠사마의 '花'.(사진=서울옥션)
야요이 쿠사마의 '花'.(사진=서울옥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고미술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책가도'는 3천 6백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9천만 원에 새로운 컬렉터의 품에 안겼다. 작자 미상의 민화 '고승도' 또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460만 원에 시작해 5배에 달하는 210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불교미술품이자 보물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3'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한편, 서울옥션은 2017년도에 서울, 홍콩, 부산과 대구에서 다양한 기획의 미술품 경매를 열었으며 이번 경매로 2017년도 경매를 마무리 했다.

올 한해 동안 의미있는 레코드를 미술 시장에서 기록했는데 그 중 저평가된 다양한 장르의 ‘국내 근대 작가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먼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작품 'Stag'가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으며 장욱진, 이응노, 권진규 등 다양한 현대 작가들도 좋은 기록을 보였다.

또한 홍콩시장에서는 김환기와 단색화로 상징되던 한국 미술이 김창열, 오수환 등 다양한 추상작가로 그 범위가 확대된 것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투자가치가 높은 유명 작가의 해외 작품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희소성을 자랑하는 한국 고미술품도 꾸준히 거래된 한해로 평가했다.

천경자 화백의 '태국의 무희들'.(사진=서울옥션)
천경자 화백의 '태국의 무희들'.(사진=서울옥션)

이외 온라인 경매 시장에서 미술품 외에 명품, 오디오, 피규어, 데코레이티브 아트(장식물), 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의 확장으로 대중성을 확보한 점과 특히, 서울옥션의 자회사인 (주)서울옥션블루는 설립 1년만에 온라인 경매 낙찰 총액 100억원을 초과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오는 12월 21일, '아듀 2017'이라는 타이틀로 마지막 온라인 경매가 옥션블루(www.auctionblue.com)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품 규모는 약 62억원이며 연말연시 기프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과 미술품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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