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서울, 인스퍼레이션 첫 시리즈 '수행하는 문자, 문자의 수행자' 개최
바라캇 서울, 인스퍼레이션 첫 시리즈 '수행하는 문자, 문자의 수행자' 개최
  • 진오성
  • 승인 2017.12.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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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진오성 기자] 시공간을 넘어서는 문자의 예술적이고 제의적인 성격을 조명하는 전시가 12월 16일부터 바라캇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이집트 12왕조 고위 관직자의 수필 명문 석비, 기원전 1991_1783년, 석회암, 지중해.(사진=바라캇서울)
이집트 12왕조 고위 관직자의 수필 명문 석비, 기원전 1991_1783년, 석회암, 지중해.(사진=바라캇서울)

'인스퍼레이션 시리즈'의 첫 전시로 꾸려지는 '수행하는 문자, 문자의 수행자'는 바라캇 갤러리가 보유한 고대 예술품 컬렉션에 영감을 받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전시이다.

특히 '수행하는 문자, 문자의 수행자' 전에는 한국의 타이포크래피 작가 안상수, 노지수, 이푸로니의 작품과 각국의 고대 문자 예술품을 나란히 선보여, 시공간을 넘어서는 문자의 예술적이고 제의적인 성격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문자 이전의 상징이 담긴 고대 유물과 수메르의 쐐기문자, 이집트 상형문자나 산스크리트어를 포함한 40여 점의 주요 고대 예술품을 볼 수 있다.

본 전시에서는 문자 예술의 전통을 이어받아 그 정신을 현대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되살린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의미 전달의 수단이라는 실용적 기능을 넘어 문자를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장인과 현대의 타이포그래피 작가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안상수, '날자. 날자'. 259x194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사진=바라캇서울)
안상수, '날자. 날자'. 259x194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사진=바라캇서울)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안상수, 노지수, 이푸로니는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작업을 수행(遂行)하는 역할을 넘어서 수행(修行)적 차원의 “쓰기”로 회복시키는 예술가로서 소개된다.

특히, 안상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고 고대 문자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문자의 원형을 추적해 문명 간의 어떤 공통된 진리를 찾고자하는 탐구자적인 자세를 가져왔다. 갤러리 지하 전시 공간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행자의 자세로 문자의 본질을 탐구하고 한글의 조형성을 실험해온 안상수 작업으로 채워진다.

한편, 바라캇 서울은 최정상급 고대 예술품 컬렉션을 보유한 150년 전통의 바라캇 갤러리가 런던, 로스앤젤레스, 아부다비에 이어 지난해 10월 서울에 오픈한 새로우 전시공간이다. 전시는 2018년 1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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