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태...그림으로 그림을 그리다
유선태...그림으로 그림을 그리다
  • 왕진오
  • 승인 2017.10.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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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초현실적인 명상의 이미지를 통해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유선태는 사과, 책, 액자, 사다리, 거울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재해석한 페인팅과 설치를 2011년 5월3일부터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 펼쳐보인다.

'유선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유선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그는 회화와 입체의 차원을 왕복하며, 서로의 접경을 탐색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구현된 특유의 초현실적인 무대적 상황 속에서 자유로운 융합을 시도한다.

전시를 통해서 오브제와 풍경을 소재로 한 ‘말 과 글’ 시리즈 50여 점 및 조각 5점을 선보이게 된다. 자전거를 탄 작가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근래의 작품들은 ‘말’ 혹은 ‘글’ 이라는 단어를 동양화의 준법식으로 사용해온 ‘말과 글’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유선태, '말과 글-아뜰리에 풍경'.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0.
유선태, '말과 글-아뜰리에 풍경'. 130.3x162.2cm, Acrylic on canvas, 2010.

작가에게 중요한 영감이며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온 다양한 오브제와 풍경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이차원의 이미지 세계로 유람하듯 자유롭게 등장한다.

초기 ‘말과 글’ 연작이 일찍이 동양화에 심취한 작가의 성향과 오랜 기간 파리에서의 생활로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이기도 한 작품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경험에서 비롯되어 왔다면 근작에서는 ‘여기 그리고 지금’ 의 일상적인 삶과 사물의 존재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새롭게 일깨워 주고자 한다.

작가는 일상, 순간, 부유하는 시간, 유목의 자유로운 정신 등의 상징적인 가치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오브제를 통해 자신의 자아와 삶의 시각을 반영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유선태, '말과 글-풍경'. 181.8x227.3cm, Acrylic on canvas, 2010.
유선태, '말과 글-풍경'. 181.8x227.3cm, Acrylic on canvas, 2010.

작품에 등장하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바퀴를 굴리지 않으면 나아가지 않는 자전거로 상징되는 노동집약적 예술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들고자 하는 작가 자신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라는 숲을 여행하는 여행자로서의 작가를 발견하는 기회이자, 보는 이에게 잃어버린 본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개별적 사유와 명상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유선태, '말과 글-오브제의 숲'. 193.9x259.1cm, Acrylic on canvas, 2010.
유선태, '말과 글-오브제의 숲'. 193.9x259.1cm, Acrylic on canvas, 201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파리 국립 8 대학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1981년 그로리치 화랑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리카르 조형예술센터(파리),예술의 전당, 유나화랑,가나아트 센터,갤러리 가나보부르(파리),카이스트 등에서 개인전을 펼쳤다.

또한, 살롱 드 몽트루주,환기미술관,월간조선 평론가 선정 현대작가 55인전 등의 기획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그의 작품은 벨기에 재정경제부,워커힐미술관,SK텔레콤, 조지 퐁피듀센터,하이트맥주,힐튼호텔,한솔오크밸리,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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