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오르는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무대에 오르는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 왕진오
  • 승인 2017.1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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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6년 간 이어져 온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다룬 작품이 12월 22일 무대에 오른다.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사진=극단 위대한 모험)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사진=극단 위대한 모험)

극단 위대한 모험의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이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어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 2 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천경자 화백 사이에 벌어졌던 '미인도' 위작 논란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작가가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이 진작으로 판정한 한국 미술계 최대의 스캔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미인도’를 진작으로 판정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를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 특별전:균열'에 포함시켜 전시하고 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번 작품은 위작을 진작으로 만들어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진짜’였던 사람들이 ‘가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기성세대의 감각으로 좋은 시절을 추억하고, 변절을 변호하는 ‘후일담’을 술회한 것이 아니라, 청년세대가 기성세대에 포섭되어 가는 과정 혹은 관료제의 일그러진 모습을 정면으로 주시하는 것이다.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컨셉컷.(사진=극단 위대한 모험)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컨셉컷.(사진=극단 위대한 모험)

이 작품은 ‘미인도’ 위작 논란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현재형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해, 9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이 작품은 91년도에 일어난 두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과 강기훈의 유서 대필 사건이다. 하나는 작가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작품을 국가가 진짜로 만든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진실된 마음으로 쓴 유서를 국가가 가짜로 둔갑시킨 사건이다.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은 김정호, 송희정, 전운종, 송철호, 김보나, 조하나, 신윤지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등의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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