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귀환한 ‘강노(姜㳣, 강세황 증손) 초상’ 공개
美서 귀환한 ‘강노(姜㳣, 강세황 증손) 초상’ 공개
  • 왕진오
  • 승인 2017.12.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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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국외재단’)이 미국 온라인 경매 입찰을 통해 구매한 ‘강노 초상(姜㳣 肖像)’을 19일 오후 2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이를 공개한다.

'강노 초상',지본 채색, 1879.(사진=문화재청)
'강노 초상',지본 채색, 1879.(사진=문화재청)

‘강노 초상’은 조선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강세황(1713~1791)의 증손인 강노(姜㳣, 1809~1886)의 71세를 기념해 1879년 9월에 그려진 작품이다.

19세기 초상화 중에서는 드물게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한 반신교의좌상인데,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인물의 고매한 인격과 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강노의 조상들인 강민첨, 강현·강세황·강인·강이오 초상이 보관되어 있어 강노 초상까지 추가될 경우 6대에 걸친 초상화의 계보를 보여주게 되어 이번 환수의 의미가 매우 크다.

‘강노 초상’은 국외재단이 국외소재 문화재들의 유통조사를 하는 중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외재단은 온라인 경매시장을 상시적으로 사전점검하다가 지난 10월 18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에 있는 에버러드 경매·감정소(Everard Auctions and Appraisals)에 본 작품이 출품된 사실을 확인했고, 그림의 가치가 높아 국내로 환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구매를 추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강민첨, 강현, 강세황, 강인, 강이오의 초상과 함께 이번에 환수된 ‘강노 초상’을 다같이 선보이는 전시회를 2018년 8월 서화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돌아온 아주 특별한 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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