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재단 소장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 지정
간송재단 소장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 지정
  • 왕진오
  • 승인 2017.12.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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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정선 필 해악전신첩'등 20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49호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은 1747년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보물 제1875호로 지정된 정선의 '풍악도첩'과 더불어 18세기 금강산 그림을 대표할 만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사진=문화재청)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50호 '정선 필 경교명승첩(鄭敾 筆 京郊名勝帖)'은 서울 근교와 한강 변의 명승지를 담은 진경산수화이다. 정선이 당시 교류하던 조선후기 대표 시인 이병연(李秉淵, 1671~1751)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서울 근교의 명승지를 산뜻한 색감과 차분한 분위기로 그려냈으며, 청록채색법을 적용한 정선의 대표작이다.

보물 제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鄭敾 筆 楓嶽內山總覽圖)'는 가을날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만년에 이른 정선의 무르익은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가을의 내금강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금강산도와 차별된다.

보물 제1952호 '정선 필 청풍계도(鄭敾 筆 淸風溪圖)'는 안동김씨 김상용(金尙容, 1561~1637)의 고택을 그린 2m에 가까운 대작이다. 개성적인 화풍과 대가로서의 기량이 잘 발휘된 작품으로 역동적인 구성과 조형 감각, 자신감 있는 필묵(筆墨)의 구사 등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대표할 만하다.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鄭敾 筆 楓嶽內山總覽圖)’.(사진=문화재청)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鄭敾 筆 楓嶽內山總覽圖)’.(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53호 '정선 필 여산초당도(廬山草堂圖)'는 여산에 초가집을 짓고 은거한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고사를 그린 작품으로, 정선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주로 수묵을 즐겨 사용한 정선의 화법과 달리 짙은 채색화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보물 제1954호 '청자 음각환문 병(靑磁 陰刻環文 甁)'과 보물 제1955호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靑磁 陽刻饕餮文 鼎形 香爐)'는 고려 시대 주된 도자기 생산지였던 전라남도 강진 지역에서 12~13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다.

보물 제1956호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靑道 湧泉寺 靈山會上圖)'는 영조 25년(1749년)에 조성된 불화로, 2000년 5월 용천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됐다.

보물 제1957호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靑道 大悲寺 靈山會上圖)'는 숙종 12년(1686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8년 12월 대비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됐다.

보물 제1958호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醴泉 普門寺 三藏菩薩圖)'는 영조 43년(1767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9년 6월 보문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됐다.

'정선 필 경교명승첩(鄭敾 筆 京郊名勝帖)'.(사진=문화재청)
'정선 필 경교명승첩(鄭敾 筆 京郊名勝帖)'.(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59호'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해남 대흥사 소장)은 1450년 문종의 병세가 나빠지자 안평대군 이용(李瑢) 등이 발원하여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찍어낸 『묘법연화경』을 명종 16년(1561년)에 전남 장흥 천관사(天冠寺)에서 목판에 새긴 것이다.

보물 제1960호'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 木板)'은 1545년에 오응성(吳應星)이 한글로 옮긴 판본을 기본으로 판각한 것으로, 현존하는 언해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이자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언해본 경전의 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961호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개심사 소장)은 1443년 성달생(成達生, 1376~1444 고려 말 조선 전기 무신)이 쓰고 새긴 고산 화암사판을 바탕으로 명종 20년(1565년) 충청도 가야산 보원사(普願寺)에서 다시 새긴 것이다.

보물 제1962호 '계초심학인문 목판(誡初心學人文 木板)'은 선조 17년(1584년)에 서산 개심사에서 제작한 목판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지눌(知訥)이 1205년 불교수행의 초보자들이 경계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보물 제1963호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道家論辨牟子理惑論 木板)'은 선조 13년(1580년) 가야산 보원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도가논변모자리혹론'이 목판으로 간행된 사례가 매우 드문데, 개심사 소장본이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본이자 가장 오래된 목판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1964호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蒙山和尙六道普說 木板)'은 선조 17년(1584년) 개심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 중 가장 완전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향로'.(사진=문화재청)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향로'.(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65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豫修十王生七齋儀纂要 木板)'은 선조 10년(1577년) 충청도 서산 가야산 보원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다.

보물 제1966호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 木板)'은 광해 1년(1621년) 충청도 덕산(德山) 가야사(伽倻寺)에서 제작한 것으로,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 중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판본이다.

보물 제1967호 '오대진언 목판(五大眞言 木板)'은 선조 37년(1604년)에 가야산 강당사(講堂寺)에서 간행한 목판으로, 오대진언 목판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판본이다.

보물 제1948호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는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의 기원과 의식, 절차 등을 모은 불교의 의례서로, 성종 1년(1470년) 왕실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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