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매시장 총 거래 1900억...서울옥션·K옥션, 89%로 시장 절대비중 차지
2017년 경매시장 총 거래 1900억...서울옥션·K옥션, 89%로 시장 절대비중 차지
  • 왕진오
  • 승인 2017.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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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017년 한 해 동안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이 약 1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가 2017년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연말결산을 29일 발표했다.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응찰자가 패드를 들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응찰자가 패드를 들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12개 경매사인 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칸옥션, 아트데이옥션, 명인옥션, 에이치옥션, 토탈아트옥션, 꼬모옥션, 인사고에서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경매 결과의 분석이다.

조사 결과 총 출품작은 28,512점, 낙찰작 18,623점, 낙찰률 65.32%로 집계됐다. 또한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 화백이 약 253억 9800만원, 낙찰률 76.22%로 나타났다.

이번 결산에는 국내 경매시장의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9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①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 ②경매사별 비중도 ③2017년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가 30순위 ④2017년 월별 낙찰 최고가 비교 ⑤낙찰총액 30순위 작가 비교 ⑥장르별 비중도  ⑦한국화/서양화 주요작가 지난 11년간(2007~2017) 낙찰총액 추이 비교 ⑧올해 주목되는 급부상작가 예시 등이다.

'2017년 4월 K옥션 경매에서 65억 5천만원에 낙찰되는 김환기 작품'.(사진=K옥션)
'2017년 4월 K옥션 경매에서 65억 5천만원에 낙찰되는 김환기 작품'.(사진=K옥션)

2017년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약 1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옥션이 약 950억 원으로 50%를 차지했으며, K옥션이 약 739억 원으로 39%를 차지했다.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89%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지난해 연말결산에서 양대 경매사가 차지한 비율은 92%였던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경매시장의 쏠림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대 경매사가 주도했던 단색화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이고, 포스트 단색화작가나 중저가 위주의 다양한 작가 발굴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옥션(약950억 원)-K옥션(약739억 원)-마이아트옥션(약55억 원)-아이옥션(약42억 원)-에이옥션-(약32억 원)’ 순이었다.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기준 30순위에는 김환기와 쿠사마야요이의 양파전’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순위 중에 두 작가 모두 무려 8작품씩을 올려놓았다. 특히 김환기는 1순위(약65억5천)~2위(약39억)를 포함해, 10순위 안에 5점을 독차지 했다. 이 5점의 낙찰가의 합산액은 약 164억 원이었다. 이어서 쿠사마야요이가 3순위(약33억), 무라카미다카시 순위(32억), 마르크샤갈이 7위(17억)와 10순위(15억8천)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매사별 비중도'.(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국내 경매사별 비중도'.(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그나마 국내 생존 작가로서는 8순위(16억6천)를 차지한 이우환이 체면을 유지했다. 또한 낙찰가 30순위 중엔 해외작가가 16명으로 우위를 차지했으며, 백남준이 제외된 점과 우리의 전통미술품도 포함되지 않은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작가별 낙찰총액 30순위를 살펴보면, 1위 김환기가 약 254억을 기록해 2위 쿠사마야요이의 160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어서 136억 원으로 3위를 차지한 이우환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4순위 정상화(58억7천), 5순위 박서보(53억4천), 6순위 천경자(52억9천) 등이 엇비슷한 금액으로 순위를 이었다.

낙찰총액 기준 30순위에서 국내작가 비중은 23명으로 76.6%였으며, 이 중에 현재 생존 작가는 10명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K옥션 경매에서 응찰을 하고 있는 참가자'.(사진=왕진오 기자)
'K옥션 경매에서 응찰을 하고 있는 참가자'.(사진=왕진오 기자)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측은 “단색화 이후에 올해 경매시장에서 가장 급등한 작가를 꼽으라면 서예의 서희환, 서양화의 황용엽·문형태 등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희환은 지난해와 비교해 초급등세로 한글 서예의 시장성을 새롭게 확장해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더불어 포스트단색화 작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황용엽 화백의 약진과 40대 중반의 젊은 작가인 문형태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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