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 시티, 25억 원 들인 론 아라드의 조형물 설치... 효용성은 글쎄?
디큐브 시티, 25억 원 들인 론 아라드의 조형물 설치... 효용성은 글쎄?
  • 왕진오
  • 승인 2018.0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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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010년 3월부터 시작된 대성산업 디큐브 시티의 공공조형물 프로젝트가 지난 5일 공개 됐다. 과거 공장 밀집지역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환경친화적 주거지로 비상하는 구로구가 새로운 공간 미학 창조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선사하는 의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것이다.

론 아라드' ‘Vortext' 설치 모습.(사진=가나아트)
론 아라드' ‘Vortext' 설치 모습.(사진=가나아트)

주거, 문화, 쇼핑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쇼핑문화센터 디큐브시티에 조성된 이번 조형물은 디자인과 아트, 건축, 제품 디자인을 넘나드는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온 론 아라드(Ron Arad.61)의 예술과 삶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으로 ‘Vortex(소용돌이+text 텍스트의 합성어)’라 이름이 명명됐다.

7개월 여의 짧은 기간에 설치된 이번 작품은 가나아트가 환경조사, 컨셉 설정, 디자인, 구조검토, 설계, 제작, 설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진행을 맡아서 했다.

지난 5일 공개된 17m 규모의 거대한 조각 작품 ‘Vortext'는 여러 가닥의 리본이 회오리치듯 흐르는 선형적 형태로 8.5미터의 상부에서 50센티미터의 하부 기둥으로 모이며 강렬한 구심력과 원심력을 표현하고 있다.

디큐브 시티 설치 작업을 설명하고 있는 론 아라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디큐브 시티 설치 작업을 설명하고 있는 론 아라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공개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가 디자인한 17m 규모의 거대한 조각 작품 ‘Vortext" 가 바로 그것이다. 이 조형물은 구로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문화센터 디큐브시티D-CUBE City 의 공공조형물로 대성산업이 2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이후 디큐브시티와 마주한 구로구의 공원 'THE MILLEFLEUR PARK'에 설치하어 구로구에 기부 체납을 한 작품이다.

‘더 리본(The Ribbon)’,혹은 ‘레드 리본(Red Ribbon)' 이라는 애칭이 붙은 'Vortex'는 여러 가닥의 리본이 회오리치듯 흐르는 선형적인 형태로 높이 17미터 지름 8.5미터의 상부에서 50센티미터의 하부 기둥으로 모이며 강렬한 구심력과 원심력을 표현한다.

하늘에서 대지로, 대지로부터 점차 하늘로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형상화 한 붉은색의 거대한 리본형태의 대형조각으로 조각의 외피에는 2만 4천개여개의 LED가 수놓아져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형형색색의 자동차와 동물들, 걸어가는 사람, 일상의 시어(時語), 색깔로 점치는 운세 등 다양한 콘텐츠가 LED미디어 보드에서 구현되면서 역동적 형태와 극적인 움직임을 더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작품을 완성한다.

'디큐브 시티 설치 작품과 함께한 론 아라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디큐브 시티 설치 작품과 함께한 론 아라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론 아라드의 이번 작품 제작에는 국내작가들도 참여했는데,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과 설치를 위해 국내 코디네이터로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한 유영호 작가를 비롯해, 중앙대 류호열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구로구 디큐브 시티 공공조형물인 ‘VORTEXT(소용돌이)’ 작업을 주관한 가나아트갤러리 측은 “론 아라드 디자인만이 내뿜는 소재 자체의 본질을 드러내면서 부드러운 곡선과 유기적인 형태의 이번 작품은 서울의 도시 디자인적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풍부한 감수성을 전하게 될 것이다”고 작품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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