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를 가진 입체 세라믹, 이윤희 '피안의 밤' 展
화려한 색채를 가진 입체 세라믹, 이윤희 '피안의 밤' 展
  • 왕진오
  • 승인 2018.01.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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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통적인 도자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도자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이윤희(32)의 개인전 '피안(彼岸)의 밤' 전이 12월 15일부터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뜰리에 아키에서 진행된다.

이윤희, 'The Castle Of The Spider's Web'. porcelain, 34x34x12cm, 2016-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윤희, 'The Castle Of The Spider's Web'. porcelain, 34x34x12cm, 2016-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이번 전시에는 이윤희의 'La Divina Commedia’시리즈와 ' The Castle Of The Spider's Web' 신작 및 세라믹으로 제작한 입체 작업을 볼 수 있다.

전시 타이틀인 '피안(彼岸)의 밤'은 해가 뜨는 현 세계에서 해가 지는 현세의 건너세계로 넘어가는 여정, 단테의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작가는 작품 속 소녀가 모든 번뇌에 얽매인 고통의 세계인 생사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저 언덕에 도달하기 위한 첫 여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

이윤희, '피안(彼岸)의 밤'.porcelain, 26x26x64cm, 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윤희, '피안(彼岸)의 밤'.porcelain, 26x26x64cm, 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외젠 들라크루아의 '단테의 배'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는 기존의 단테의 '신곡'을 포괄적으로 보여준 작품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첫 번째 서사를 심도있게 펼쳐나간다.

이윤희의 ‘신곡’은 단테와 달리 한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은 소녀가 욕망과 불안으로부터의 치유를 위해 떠나는 긴 여정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대면하는 모습들을 작품 속에 담았다.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관찰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불안’그리고 그것에 대한 각자의 치유 방법을 눈여겨보며 ‘치유의 과정’을 작가의 손으로 빚어내고자 했다.

이윤희, 'La divina commedia'. porcelain, 29x33x15cm, 2014-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이윤희, 'La divina commedia'. porcelain, 29x33x15cm, 2014-2017.(사진=아뜰리에 아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삶이란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과정이고 업으로부터 해탈하는 단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한다.

작가의 '도자' 조형작품은 전반적으로 맑은 백자에 부분적으로 금을 사용한 화려한 색채의 페인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섬세하고 정교한 형태와 화려한 무늬가 여성작가의 특유한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선보인다.전시는 1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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