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도 반한 일본 풍속화 한자리...에이블 서울 '앙코르, 우키요에'展
반 고흐도 반한 일본 풍속화 한자리...에이블 서울 '앙코르, 우키요에'展
  • 왕진오
  • 승인 2018.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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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우타가와 히로시게(안도 히로시게)의 풍경화 및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다양한 오리지널 목판화 육필화를 볼 수 있는 자리가 꾸려졌다.

도리이 기요미쓰, 雪月花 시리즈 중 '雪'. 45×31cm, Woodblock Original Print(1735-1785).(사진=에이블서울)
도리이 기요미쓰, 雪月花 시리즈 중 '雪'. 45×31cm, Woodblock Original Print(1735-1785).(사진=에이블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에이블 파인아트 NY갤러리가 12월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앙코르, 우키요에'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봄, 서울과 뉴욕의 Able Fine Art NY 갤러리에서 진행한 '화려한 세월의 기록, 우키요에 특별전'의 후속 전시로, 기존 인물 우키요에 이외에 풍경 우키요에, 핸드페인팅 족자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반 고흐를 비롯한 후기 인상주의 화파에 큰 영향을 끼친 우카가와 히로시게의 풍경화를 비롯해 'Shin-Hanga'스타일의 우키요에 작품을 통해 18세기부터 20세기 포스트 우키요에까지 이르는 작품을 볼 수 있다.

Ukiyo-e(うきよえ)는 주로 다색 목판 기법의 제작된 일본 에도시대의 풍속화이다. 당대 신흥 세력이었던 상인 계층(조닌)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모습을 ‘우키요(うきよ)’, 즉 ‘뜬구름 같이 부유하는 세상’이라는 뜻에 빗대어 담은 일본 고유의 회화 양식으로, 당대의 세태와 풍속을 희화적으로 기록했다.

우키요에는 다채로운 주제를 포괄하고 있는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부키 극장가 요시와라의 배우들의 초상화와 더불어 미인화, 풍경화, 묘사화, 춘화 등이 대표적이다.

안도 히로시게, '후지 36경-무사시노/요코하마', 33.5×22cm, Woodblock Original Print(1797-1858).(사진=에이블서울)
안도 히로시게, '후지 36경-무사시노/요코하마', 33.5×22cm, Woodblock Original Print(1797-1858).(사진=에이블서울)

처음에는 서민들을 위한 유행과 정보지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일종의 유희적 성향의 상품으로써 제작됐지만 19세기 중엽에 유럽으로 수출된 일본 도자기의 포장재로 유입되면서 유럽 인상주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흐와 모네를 비롯한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 화파의 대가들의 작품에서도 우키요에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우키요에는 19세기 후반에 유럽권을 중심으로 성행한 ‘아르누보’양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지고 있다.

우키요에의 단순한 선과 색채는 평면적이지만 대담한 구도로 하여금 그림에 깊이감과 원근감을 부여한다. 또한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감과 정교한 공예적 패턴, 평면적이지만 풍부한 표현력은 르네상스 회화 이후 원근법과 명암법에 입각한 고전 회화에 익숙했던 서양 화가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제공했다. 전시는 1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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