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친구 사귀듯 미술품 수집하는 센토이 이성수 대표
[이사람] 친구 사귀듯 미술품 수집하는 센토이 이성수 대표
  • 왕진오
  • 승인 2018.01.0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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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과 상업성이 공존하는 만남을 위한 미래 비전 구상"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친구를 사귀는데, 아무 조건 없이 나에게 오는 것이 친구인 것 같습니다." 미술계에서 눈에 띠지 않으며 소리 없이 미술품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는 (주)센토이의 이성수 대표의 컬렉션 좌우명이다.

'이성수 센토이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이성수 센토이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사업을 하는 이 대표가 미술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피규어'를 전면에 내세운 센토이 뮤지엄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개인의 취미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이 됐고, 이제는 100여점의 미술품을 소장한 컬렉터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성수 대표는 "관심이 많았죠, 초기에는 환금성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작품 구매는 1년에 한 번 스스로에게 선물을 한다는 마음으로 구매를 하게 됐죠. 어느 순간 내 마음에 와 닿는, 친구 같은 존재들을 만나고 사귄다는 생각에서 미술작품을 바라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대표가 말하는 친구는 바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사람을 만날 때 깊이 있게 만나야 되고, 심사숙고 끝에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되는 것처럼, 작품 소장도 부단한 애정의 눈길이 함께한다.

1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모으고 있는 이성수 대표는 "아직은 특정 주제를 갖고 모으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심각한 친구보다는 바라보고 대화할 떼 재미있고 따뜻한 작품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제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작품들 위주로 계속 모을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성수 센토이 대표 컬렉션'.
'이성수 센토이 대표 컬렉션'.

100명의 친구를 사귀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친구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 대표는 "아마도 조각가 김경민의 '균형'이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제목처럼 인생을 살면서 균형을 잡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많은 것처럼 내 자신이 목표를 잡고 가야할 길고 '균형'이라는 생각에서 늘 곁에 두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애착은 5일 종료된 제26회 한국구상조각대전 공모전과 제49회 한국구상조각대전(회장 권치규)의 전시에 수천만 원을 2년간 후원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성수 대표는 "신인들의 등용문인 공모전과 기성작가 단체인 회원 전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신인들의 열의에 찬 신선한 작품들과, 이미 예술세계가 확립된 기성중견 및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전시에 후원을 하면서 미술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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