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우사진상 한성필, 출판 부문 수상 기념 '숭고의 간극'전
일우사진상 한성필, 출판 부문 수상 기념 '숭고의 간극'전
  • 왕진오
  • 승인 2018.01.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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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제7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출판 부문을 수상한 한성필(45)의 개인전 '숭고의 간극'이 2017년 4월 27일부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성필, 'Weight of Time'. 300 x 150cm, 2016.
한성필, 'Weight of Time'. 300 x 150cm, 2016.

작가는 지속적으로 자연과 환경, 에너지의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북극, 남극뿐만 아니라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아 등을 무대로 작업을 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녹아가고 있는 북극, 남극, 알프스의 빙하, 북극의 석탄 광산, 남극의 포경기지,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을 초현실적인 초대형 사진 작업을 36점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경외감과 동시에 자연보전과 개발 사이에 놓인 환경질서에 비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한성필, 'Ny-Alesund, Spitsbergen, Svalbard 1'. 61 x 74cm, 2013.
한성필, 'Ny-Alesund, Spitsbergen, Svalbard 1'. 61 x 74cm, 2013.

한성필은 2015년 ‘북극과 남극’의 시공간 속에서 보이는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과 환경의 간극’을 담은 작품을 처음 발표했고, 이후로 자연과 환경, 에너지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지역에 관한 조사와 촬영을 지속해왔다.

작가는 프랑스 세느강과 루아르 강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들에서 우라늄이 냉각되어 나오는 수증기들을 피어오르는 구름 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주며 원자력에 대한 선험적 판단을 시각적으로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물과 숲, 그리고 목가적인 대지와 청정한 하늘, 그리고 발전소 수증기의 낯선 조화는 마치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한성필, 'Summit'. 100 x 150cm, 2015.
한성필, 'Summit'. 100 x 150cm, 2015.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에서 주최, 주관하는 일우사진상은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작가에게 세계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 세계적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 칸츠(Hatje Cantz)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핫체 칸츠가 발간하는 사진집 ‘INTERVENTION’의 출판 기념전이기도 하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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