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갤러리 도스 기획, '실상과 허상'주제...김성중 '없는 모습' 展
2018 갤러리 도스 기획, '실상과 허상'주제...김성중 '없는 모습' 展
  • 이예진
  • 승인 2018.0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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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매년 새로운 주제를 내걸고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꾸리는 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스가 2018년 상반기에 준비한 김성중의 '없는 모습'전을 24일부터 진행한다.

김성중, '세계를 위해'. crystal clear, 273×107×78cm, 2016.(사진=갤러리 도스)
김성중, '세계를 위해'. crystal clear, 273×107×78cm, 2016.(사진=갤러리 도스)

작가는 "보이는구만 뭔소리냐 라고 해봤자 그건 빛이 전해주는 거라지 않나. 들리는구만 이라구 해봤자 그건 공기가 진동으로 전해주는 거다"고 설명한다.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 정도는 맞닿아 있는 이것 혹은 그것이 다른 것이라고 말할 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저 '바로 그것'은 아니지 않을까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여기엔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생겨져버린 이상 이미 다른 것이다.

작가는 나타남의 전 단계에 머물 필요성을 느끼고, 부어서 흘러내리게 한 뒤 굳으면 원래의 것을 없앤다. 그냥 무언가가 아닌 바로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랄까. 그것의 네거티브공간이 작품이니, 오늘도 만들지 않았노라고 열심이 우긴다고 역설한다.

존재의 증거가 되기에 훌륭한 '다른 것'인 투명한 두께를 이용해 그들과 그것들이 있었고 또 있노라고 대신해서 말해주고 싶어한다. 그들과 그것들의 빈자리를 보여줌으로써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전시는 1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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