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부활한 버려진 부품들' FORI, 'Happy Re;birth Day'展
'로봇으로 부활한 버려진 부품들' FORI, 'Happy Re;birth Day'展
  • 왕진오
  • 승인 2018.01.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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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신한갤러리 광화문은 신년맞이 기획전으로 FORI의 'Happy Re;birth Day'전을 18일부터 진행한다.

FORI, 'Space Bomb'. 60x72cm, mixed media, 2016.(사진=신한갤러리)
FORI, 'Space Bomb'. 60x72cm, mixed media, 2016.(사진=신한갤러리)

FORI(34)의 작업은 한 번 수명을 다 한 존재가 새로운 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주제로 한다. 모든 전시작품은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한 뒤 알록달록한 색을 입혀 로봇의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

온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한 번 벌지고 수리된 재료들로 완성된 로봇들은,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 상황과 새롭게 시작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 사이에 놓여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FORI 작가는 "사물로써의 기능을 다 한 '존재'들을 분해하고 재구성해 로봇의 모습을 한 새로운 '존재'로 만든다. 버려진 존재들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작업방향임과 동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며, 나름대로의 위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FORI, '백일몽'. 84x59cm, mixed media.(사진=신한갤러리)
FORI, '백일몽'. 84x59cm, mixed media.(사진=신한갤러리)

전시를 꾸린 장서윤 신한갤러리 광화문 큐레이터는 "수명이 다 하고 난 제품들의 여러 요소들이 작가의 손에 의해 해체되고, 수리되고, 재조립되고, 물갑이 덧입혀지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가기 시작한다"며 "새로운 생을 맞는다는 것은 기약 없는 인내와 희생으로 점철된 결과임을 절절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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