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동아시아권 호랑이 미술 조명...'동아시아 호랑이 미술 韓·日·中'
'호랑이'와 동아시아권 호랑이 미술 조명...'동아시아 호랑이 미술 韓·日·中'
  • 왕진오
  • 승인 2018.0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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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수호랑'이자 한민족 신화의 상징으로,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져왔던 신성한 동물 호랑이를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용과 호랑이(龍虎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과 옅은 색, 221.5×218.0cm(虎), 222.0×217.0cm(龍),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용과 호랑이(龍虎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과 옅은 색, 221.5×218.0cm(虎), 222.0×217.0cm(龍),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이 1월 26일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國'특별전을 꾸렸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1988년에 개최한 '우리 호랑이, 虎'전 이후 20년 만의 호랑이 미술 전시로,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해 동아시아권의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명품인 김홍도(1745~1806?)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맹호도(猛虎圖)' 3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이번이 최초이다.

또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龍虎圖)'도 짝을 이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畫)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 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소나무 아래 호랑이(松下猛虎圖)', 김홍도金弘道(1745~1806년경), 조선, 18세기, 비단에 먹과 옅은 색, 90.3×43.8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소나무 아래 호랑이(松下猛虎圖)', 김홍도金弘道(1745~1806년경), 조선, 18세기, 비단에 먹과 옅은 색, 90.3×43.8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일본의 작품으로는 무가(武家)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했던 용호도의 대표작으로,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 17세기 초 활동)와 가노 미치노부(狩野典信, 1730~1790)의 '용호도(龍虎圖)' 6폭 병풍이 전시되고, 사생력과 장식성을 갖춘 개성적인 화풍의 마루야마 오쿄(圓山應擧, 1733~1790)의 '호소생풍도(虎嘯生風圖)'도 선보여, 일본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인 작품들이 볼 만하다.

 중국 작품으로는 오래된 호랑이 숭배문화를 보여주는 상대(商代)의 옥호(玉虎)를 비롯해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어 유구한 호랑이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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