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추억, 디지털로 복원'...국립민속박물관 '홈 비디오 공개 수집' 진행
'장롱 속 추억, 디지털로 복원'...국립민속박물관 '홈 비디오 공개 수집' 진행
  • 왕진오
  • 승인 2018.01.31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즐거웠던 기억이나 생일 그리고 다양한 추억이 담긴 홈 비디오를 디지털화 해 복원해 주는 사업이 진행된다.

'베타(Beta) 방식 테이프'.(사진=국립중앙박물관)
'베타(Beta) 방식 테이프'.(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홈 비디오 공개 수집 및 디지털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촬영한 각 가정의 소중한 영상 314점을 수집한 바 있으며, 올해는 범위를 확대해 해외에서 촬영한 영상도 적극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각 가정에서 소장 중인 아날로그 영상을 발굴해 생활문화 자료의 확충을 기하는 동시에 수집한 영상을 소중한 민속자료로써 보존·활용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일생의례와 일상생활 등을 기념하거나 추억하기 위해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중심으로 수집했지만,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촬영한 영상도 수집한다.

이는 첫해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라 외국의 다양한 문물을 촬영한 영상을 수집 과정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첫해 수집한 영상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 시기적으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의 분포를 보인다. 내용상으로는 태아 초음파·출산·백일잔치·돌잔치·성장과정·입학식·졸업식·결혼식·신혼여행·가족여행·회갑·칠순·팔순·장례식·성묘 등 기념하거나 추억하고 싶은 일들을 두루 담고 있으며, 베타(Beta)테이프·VHS테이프·8mm테이프·6mm테이프 등의 매체에 기록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올해 9월 '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10년' 특별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수집에 있어 비윤리적 내용이 아니라면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저작권 및 초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수집에서 제외한다. 영상은 상태 및 내용 검토 후 디지털화 하며, 심의를 거쳐 제공자에게 저작물 이용 동의를 받아 수증한다.

디지털화 결과물은 저장매체(USB 메모리)에 담아 제공자에게 주는 동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시스템에 등록해 보존하며, 아울러 전시·연구·교육·대국민 서비스 등 박물관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원본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는 영상 제공자가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경우 민속아카이브 자료로 수증해 보존할 방침이다.

올해의 접수는 상․하반기 총 2회로, 상반기 접수는 2018년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유선전화와 전자우편(nilekhj@korea.kr)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에서 진행한다. 하반기 접수는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