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복원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평창서 소개
디지털로 복원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평창서 소개
  • 왕진오
  • 승인 2018.02.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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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국내 최초로 3차원 입체(3D) 기술로 복원한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특별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회경전 단층안'.(사진=문화재청)
'회경전 단층안'.(사진=문화재청)

고려건국 11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지난 10년간 남북공동발굴조사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 2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정세현), ㈜SBS(대표 박정훈)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사장 안병우)가 주관하며, 문화재청(청장 김종진), 통일부(장관 조명균), 서울시(시장 박원순), 경기도(도지사 남경필),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의 후원으로 열린다.

'HMD를 이용한 개성 만월대 산책 체험'.(사진=문화재청)
'HMD를 이용한 개성 만월대 산책 체험'.(사진=문화재청)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과 유물을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로 구현해, 올림픽을 보러 온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의 500년 역사와 고려 문화를 체험과 놀이의 장으로 즐기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최초로 3차원 입체(3D) 기술로 복원한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소개 ▲고려사 500년 역사와 문화를 첨단 기술을 통해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고려 복식 전시장에서의 기념 촬영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북 교류협력사를 소개하고 통일 기원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 미래존 ‘하나된 고려, 하나되는 남과 북’ 등이다.

전시회 포스터(강다니엘_황제).(사진=문화재청)
전시회 포스터(강다니엘_황제).(사진=문화재청)

남북공동발굴조사단은 그동안 600년 전 사라진 고려 황궁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첫 번째 성과로 고려 황궁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인 회경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회경전은 만월대의 중심 전각으로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을 지나 웅장하게 솟아있는 33개의 돌계단에 올라선 후 관문인 회경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 중앙에 자리한 만월대의 중심 전각이다.

정면 9칸, 옆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로 추정되는데 발굴조사단과 국내외 학계 의견을 종합해 단층안과 중층안 두 가지로 복원 했다. 복원된 영상은 관람객이 직접 만지면서 확대와 축소할 수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면 그에 반응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했다.

특별전에서는 지난 10년간 계속된 남북공동발굴 현장에서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와 촬영가가 생생하게 기록한 영상 자료도 볼 수 있다.

지하 10m 지점에서 드러나는 고려 황궁을 확인하던 순간의 남북 대원의 환희와 감동, 함께 키우던 강아지 ‘만월이’와 ‘송학이’와의 추억이 담긴 현장의 모습 등을 통해 그들의 우정과 발굴에 대한 열정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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