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엠,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함 담은 이진한 '당신을 그리며'展
갤러리 엠,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함 담은 이진한 '당신을 그리며'展
  • 이예진
  • 승인 2018.02.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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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사랑', '그리움', '실연' 등 단순한 틀 안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회화 언어로 탐구하는 작가 이진한(36)이 두 번째 개인전 '당신을 그리며'를 개최한다.

이진한, 'Under the Tree'. Oil on linen, 180 x 140 cm, 2017.(사진=갤러리 엠)
이진한, 'Under the Tree'. Oil on linen, 180 x 140 cm, 2017.(사진=갤러리 엠)

2월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 엠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전작 이면화 '당신을 그리며'의 연장선상에 있는 새로운 이면화 '당신의 꿈 속에서 나를 만나다'를 포함해 신작 총 10여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작업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진한, 'Meet Me in Your Dreams'. Oil on linen, 200 x 260 cm (in two parts), 2017.(사진=갤러리 엠)
이진한, 'Meet Me in Your Dreams'. Oil on linen, 200 x 260 cm (in two parts), 2017.(사진=갤러리 엠)

소설에 등장하는 나무는 계절이 변하고 수십 해가 흘러도 움직이지 않고, 공간이 나뉘어도 바다를 거쳐 씨앗을 보내어 반대편 대륙에서 싹을 틔우는 열대나무가 등장한다.

이 나무는 먼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연인의 사랑을 상징하는데, 이번 신작에서도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두 나무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아낸다.

이진한, 'Ghost of the Lover'. Oil on linen, 163 x 131 cm, 2017.(사진=갤러리 엠)
이진한, 'Ghost of the Lover'. Oil on linen, 163 x 131 cm, 2017.(사진=갤러리 엠)

또한 '하이, 바이(2016)'에서는 영국에서 지내는 작가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 때 '하이- 바이-'라는 짧은 인사를 주고 받을 때 느낀 외로움과 이질감 같은 순간의 감정을 매년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다시 짧게 지고마는 벚나무가 손을 뻗어 작별 인사하는 장면으로 의인화했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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