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면봉으로 그린 초현실적 풍경, 김남표 '순간적 풍경-닭살 돋다'
붓 대신 면봉으로 그린 초현실적 풍경, 김남표 '순간적 풍경-닭살 돋다'
  • 왕진오
  • 승인 2018.02.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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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초현실적이고도 신선한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는 작가 김남표(48)의 '순간적 풍경-닭살 돋다'전이 2017년 6월 2일부터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김남표,'Instant Landscape-Goosebumps #4'. Oil on canvas, 130.3 x 193.9cm, 2017.(사진=가나아트)
김남표,'Instant Landscape-Goosebumps #4'. Oil on canvas, 130.3 x 193.9cm, 2017.(사진=가나아트)

김남표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이전 작업과는 다르게 면봉과 나이프를 이용해 그린 신작들을 선보인다.

붓 대신 면봉을 사용해 완성한 작업은 캔버스가 제2의 팔레트가 되어 작가의 직접성과 즉흥성을 담아내고, 작가의 몰입 그대로가 작품을 바라보는 이에게 전달된다.

김남표,'Instant Landscape-Goosebumps #1'. Oil on canvas, 112.1 x 145.5cm, 2017.(사진=가나아트)
김남표,'Instant Landscape-Goosebumps #1'. Oil on canvas, 112.1 x 145.5cm, 2017.(사진=가나아트)

작가의 머리에서 나오는 이미지라기보다는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비계획적인 표현은 전시 제목 '순간적 풍경'의 개념과 연결된다.

김남표 작가의 신작에서도 이전 작업에서처럼 호랑이나 고릴라 같은 동물들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서가 아니다.

감각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한 ‘어느 한 순간’의 동물적인 느낌, 그리고 순간적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읽을거리로서의 풍경이 아닌 감상할 수 있는, 그리고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이번 전시의 초점이다.

김남표, 'Instant Landscape-Goosebumps #5'.  Oil on canvas, 181.8 x 227.3cm, 2017.(사진=가나아트)
김남표, 'Instant Landscape-Goosebumps #5'. Oil on canvas, 181.8 x 227.3cm, 2017.(사진=가나아트)

관람객은 기억 속의 어느 한 장면 또는 풍경을 떠올리게 되는 듯 한 작품들을 통해 묘한 긴장감과 함께 닭살 돋는 기분까지 느끼게 되는 촉각적 감상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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