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에너지를 형상화한 ‘현대차 파빌리온 평창에 개관’
수소 에너지를 형상화한 ‘현대차 파빌리온 평창에 개관’
  • 왕진오
  • 승인 2018.02.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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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아트인포 왕진오 기자] "별과 우주를 외관에서 표현하는 것이 도전 이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소전기차 체험관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을 현대자동차와 협업한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시프 칸(Asif Khan, 39)이 밝힌 설계 콘셉이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하이드로젠관 연료전지의 방 모습.(사진=신경섭,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하이드로젠관 연료전지의 방 모습.(사진=신경섭,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아시프 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기간 동안 수소전기차와 그 연료인 수소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상화한 체험관 '현대자동차 파빌리온(Hyundai Pavilion)'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9~25일, 동계패럴림픽 기간인 3월 9~18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공개한다.

'현대차 파빌리온'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차량이 아니라, 브랜드 미래 비전의 핵심인 '수소 에너지'를 형상화한 브랜드 체험관으로 꾸려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무한 가능성을 예술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렸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외관'.(사진=왕진오 기자)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외관'.(사진=왕진오 기자)

이를 위해 건축가 아시프 칸은 수소, 물, 에너지, 기술, 인간의 미래 등을 주제로 건축 면적 1,225m2 (약 370평), 높이 10m 규모의 ‘파빌리온’은 외벽 4개면이 우주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파사드 작품 '유니버스(Universe)'를 세웠다.

'유니버스(Universe)'는 우주의 75%를 수소가 차지하며 수소전기차의 연료인 수소가 태초에는 우주와 모든 생명의 에너지원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작가가 “지구상에서 가장 어둡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까만 바탕 위에 얇은 LED 기둥 1946개가 꽂혀, 허공을 향해 솟아올라 있는 모습이다. 관객들은 멀리서 이 전시관을 향해 걸어올 때부터 어두운 우주에 떠다니는 별들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독특한 표현을 위해 빛을 99% 흡수해서 아주 어둡게 보이는 안료인 'Vantablack VBx 2'를 사용해 마치 우주를 보는 위치에 따라 별이 달라 보이는 것처럼, 관객이 건물에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보이도록 만들었다.

2월 12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현대차 파빌리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건축가 아시프 칸.(사진=왕진오 기자)
2월 12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현대차 파빌리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건축가 아시프 칸.(사진=왕진오 기자)

아시프 칸은 "나노 물질인 벤타블랙 안료를 사용하려 했을 때, 현대차 관계자들도 과연 가능할 것이라는 질문을 했다.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했고, 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검은 건물을 완성하게 됐다. 멀리서 보면 풍경의 가운데를 자른 것 같이 블랙홀로 빠져들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 특히 신기술들 통해 현대차가 새로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동일한 개념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와 달리 하얀 색상의 '워터(Water)'라는 커다란 조형물이 설치됐다. 2만 5천개의 물방울이 흐르면서 한 군데로 모이게 만든 이 작품은 개개인이 가진 열정과 목표를 표현한 것이다.

아시프 칸은 "물방울이 가운데 위치한 호수 같은 물웅덩이에 모이는 광경을 연출했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씨앗의 개념을 적용해 여러 개개인들이 하나를 위해 모여서 커다란 경험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워터관 전시실.(사진=왕진오 기자)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워터관 전시실.(사진=왕진오 기자)

'워터' 옆 전시실은 4개의 각기 다른 소재와 감각적인 색으로 구성된 '하이드로젠(Hydrogen)'으로, 수소 추출부터 수소전기차 구동 이후 물의 배출까지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4단계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현대차 파빌리온'을 세우게 된 이유에 대해 조원홍 부사장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본부장은 "자동차와 기술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보다, 좀 더 고객에게 배려한다는 콘셉으로 현대차의 가치를 전달하자는 것을 모토로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설치된 현대차 파빌리온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사진=왕진오 기자)
'강원도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설치된 현대차 파빌리온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사진=왕진오 기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강조한 기술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아트엔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실생활에서 감동을 가져다주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현장에서 드러낸 것이다. 단순히 품질이 좋은 차를 만드는 것 외에 품격 있는 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 회사의 비전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파빌리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9~25일, 패럴림픽 기간인 3월 9~18일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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