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완질본 ‘삼국유사’·‘삼국사기’ 2건 ‘국보’ 지정
문화재청, 완질본 ‘삼국유사’·‘삼국사기’ 2건 ‘국보’ 지정
  • 왕진오
  • 승인 2018.02.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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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했다.‘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왼쪽부터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사진=문화재청)
왼쪽부터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사진=문화재청)

‘삼국사기’는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官撰史書, 국가 주도로 편찬한 역사서)로서, 국보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정으로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시초를 이룬 두 사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三國遺事 卷一~二)'는 조선 초기 판본으로, 비록 총 5권 중 권1~2권만 남아 있으나 결장(缺張)이 없는 완전한 인출본이다.

‘임신본(壬申本)’으로 알려진 1512년 간행『삼국유사』중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이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2건의 다른 삼국유사와 대등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三國史記)'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慶州府)에서 인출(印出)해 경주 옥산서원에 보내준 것으로,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板)과 고려 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국보 제322-2호'삼국사기(三國史記)'도 유사한 판본을 바탕으로 인출한 책으로, 인출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두 건의 '삼국사기'는 총 9책의 완질본이자 고려~조선 초기 학술 동향과 목판인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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