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작가 김종학 신작, 48년만에 日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서 선보여
설악의 작가 김종학 신작, 48년만에 日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서 선보여
  • 이예진
  • 승인 2018.0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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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한국현대미술의 대가로 불리는 김종학(81) 작가의 신작이 일본 토미오 코야마(Tomio Koyama) 갤러리에서 2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개된다.

'김종학 작가'.(사진=조현화랑)
'김종학 작가'.(사진=조현화랑)

김종학의 신작으로만 이루어지는 전시로서 일본에서는 1970년 무라마쓰 갤러리 전시 이후 약 48년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은 김 작가의 겨울 시리즈로서 겨울을 뚫고 올라온 힘찬 가지들과 엉켜붙은 가시덤불, 밝은 빛깔의 꽃잎들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힘있게 뻗어 나간 남성적인 붓터치는 김종학 특유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도 하얀 눈의 여백과 낙서한 듯 무심히 그려나간 필치로 화업 50년 세월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학, '무제'. 130.3 × 162.2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조현화랑)
김종학, '무제'. 130.3 × 162.2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조현화랑)

이번 전시에서 보여질 15호 연작은 설경에 대한 김종학의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조현화랑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골격을 그대로 드러낸 설산의 장엄함이나 강렬한 색을 배제시키고 행위가 드러난 설경이 아닌, 추운 겨울을 견디고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따뜻한 겨울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종학의 '설경(雪景)'은 2017년 부산 조현화랑에서의 대규모 전시 이래로, 해외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일본 전시는 6월, 프랑스 파리의 유럽 최대 동양 박물관인 기메 뮤지엄(Musee Guimet)의 대규모 전시를 앞두고 열리는 전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학, '무제'. 53 × 65.1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조현화랑)
김종학, '무제'. 53 × 65.1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조현화랑)

한편,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는 1996년 도쿄에 오픈한 갤러리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i)와 요시모토 나라(Yositomo Nara)를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한, 세계 미술계에서 독보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갤러리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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