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 '세계도시 부산의 세계적 아트페어' 지향
아트부산, '세계도시 부산의 세계적 아트페어' 지향
  • 아트인포(artinfo)
  • 승인 2017.10.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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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2012년 6월 첫 선을 보인 아트쇼부산은 부산의 컬렉터와 사업가들이 뜻을 모아 지역 미술계의 오랜 숙원인 부산발 국제 아트페어를 꾸리기 위해 (주)아트부산(대표 손영희)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17 아트부산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2017 아트부산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함께 즐기는 현대미술 축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아트부산은, 협회 주도 일색이었던 한국의 아트페어 시장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하는 아트페어로 차별화에 나섰다.

첫 행사 이후 2015년 주최측의 이름을 (사)아트쇼부산으로 바꾸었고, 벡스코와의 공동 주최에서 독립 개최로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행사명도 ‘아트쇼부산’에서 ‘아트부산’으로 변경해 제2의 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4회째 아트부산에는 15개국 201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국내 메이저 화랑을 물론 명성을 얻고 있는 해외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해 규모와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트부산은 지역 미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후발주자로서 기존 아트페어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갤러리 유치도 그 중 하나다. 국제 아트페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마다 해외 갤러리의 참가 비중을 40%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부산이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는 신진 컬렉터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신규 화랑 유치에 앞장서 다양성을 꾀한다는 것도 있다. 또한 40세 미만 작가의 솔로 전시인 ‘S-부스 섹션’을 통해 처음 참가하는 화랑에게 파격적인 가격을 제공했다. 신진 화랑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아트페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였다.

다양한 특별전과 부대행사는 아트부산의 큰 볼거리다. 2014년 ‘연결한다’는 의미의 ‘아트밴드(Art Band)’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 설치미술, 커뮤니티 아트, 장소 특정 예술, 퍼포먼스, 문화예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현재 진행형 예술을 소개했다.

2015년에는 현대미술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전통 한국화의 아름다움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화 특별전 ‘Asian Eyes On Paper’를 기획했고, 백남준, 황란, 최정화, 하원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공개했다.

아트부산은 작가, 화랑, 컬렉터의 상생에 대한 고민을 안고 지역 미술시장 성장을 위해 건강한 미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매년 부산은행 후원으로 진행해온 ‘아트 악센트(Art Accent)’전은 부산, 경남 기반의 유망 작가들과 전시 기획자를 적극 소개한다.

또한 ‘나우 부산 어워드(Now Busan Award)’와 ‘아트부산 초이스(Art Busan Choice)’, 협찬기업 특별상 등을 통해 매년 신진 작가를 위한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미술 창작 환경 지원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이다.

'2017 아트부산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2017 아트부산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부산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시장 활성화 △지역 문화·예술·경제의 동반성장 △관람 문화의 확대 등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담은 지역 밀착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미술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해 미술 애호가와 일반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현대미술 축제를 꾸리는 이유다.

2015년에는 80여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의 주요 문화예술 이벤트, 전시장, 레스토랑, 쇼핑, 오락 프로그램과 장소를 소개하는 ‘아트부산 컬처 위크(Art Busan Culture Week)’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미술 관계자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컬처 버스(Culture Bus)’를 무료 운행해 관람객들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부산의 여러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아트부산의 성공에는 공격적인 작품 판매 전략도 기여했다. 부산의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각자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들이 매년 아트페어를 재방문해 규모를 키우고 구매를 이어나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아트부산 주최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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