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아티스트 박종규, 뉴욕 아모리 쇼에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공개
융합형 아티스트 박종규, 뉴욕 아모리 쇼에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공개
  • 왕진오
  • 승인 2018.03.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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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사회 주요 이슈를 표현하고 있는 융합형 아티스트 박종규(52)가 3월 7일부터 미국 최대 아트페어인 아모리 쇼 포커스 섹션에 참여하는 신갤러리를 통해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업을 포함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당시 작품과 함께한 박종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당시 작품과 함께한 박종규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박종규 작가가 참여하는 포커스부문은 오늘날 가장 새롭고 주목할 만한 작가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매년 그 해에 선정된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한다.

올해는 28개의 갤러리가 솔로 또는 두 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미네아폴리스 미술관의 가브리엘 리터 큐레이터가 전시를 꾸렸다.

특히 올해는 정보와 기술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으며, 총 28개 갤러리 3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종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기호화해 추출한 점과 선 라인을 주요 모티프로 채택해 물성과 차원의 공간 문제에 대한 탐구를 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아모리 쇼에는 'Encoding' 시리즈와 함께 'Embodiment'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가 그간 'Encoding', 'Maze' 시리즈를 통해 다루었던 이미지는 2차원 혹은 3차원에 존재하는 물질에서 벗어나 4차원 가상공간 속의 비물질로 확대되어 순환 관계를 맺으며 작품과 관객이 함께 조우하는 3차원의 공간 안에서 동시적 현존을 구현하는 양상으로 진화했다.

박종규, 'Embodiment'. Acrylic on canvas, 291x218cm x2ea, 2017.(사진=신갤러리)
박종규, 'Embodiment'. Acrylic on canvas, 291x218cm x2ea, 2017.(사진=신갤러리)

'암호화하다'라는 뜻의 'Encoding'시리즈를 통해 해독 불가능한 암호화된 기호 또는 4차원의 미로를 헤매는 듯 한 모호한 실체를 다루었다면 최근 작업인 'Embodiment'시리즈는 단어 그래도 그의 개념들을 보다 구체적인 실재를 구현해 작업의 직접적인 경험의 장을 마련해 주는 듯하다.

2018 아모리 쇼에서 선보이는 'Encoding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은 관람객이 개인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작가가 고안한 수식에 따라 각 번호를 만들 수 있는 고유한 기하학적인 이미지로 변환시켜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임의로 부여된 개인 아이디와 같이 기능하는 데이터를 시각화해 조형적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관람객에게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보여준다.

박종규, 'Embodiment'.Acrylic on canvas, Adhesive sheet, 160x130cm(3piece each), 2017.(사진=신갤러리)
박종규, 'Embodiment'.Acrylic on canvas, Adhesive sheet, 160x130cm(3piece each), 2017.(사진=신갤러리)

아모리 쇼는 1913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최초이자 최대 아트페어로써, 렉싱턴의 아모리라는 병기고를 전시장으로 사용하며 쇼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총 193개의 갤러리들이 31개국에서 참여하며 특히 올해는 39개의 갤러리가 아모리 쇼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중 21개의 갤러리가 아시아 출신의 갤러리들이며 역대 아모리 쇼 중 가장 많은 아시아 갤러리의 참여이다 2018 아모리 쇼에 참여하는 한국 갤러리로는 현대갤러리가 유일하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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