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인포]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가수 송대관이 2003년 발표한 '유행가' 가사의 일부다.
귀로 듣는 대중음악이 아닌 눈으로 보는 우리시대 유행가인 '대중음악' 100선이 아티스트의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 한 자리에 모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3월 2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하는 '100ALBUMS 100ARTISTS 2-대중가요편'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2월 팝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전시의 연장의 일환으로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과 함께 네이버 백과사전 한국 대중가요앨범 11,000장의 앨범 중에서 엄선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10가지 주제로 선정해 아티스트 100인이 LP사이즈의 캔버스(31×31cm)에 앨범에 대한 영감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1958년부터 일본에서 2015년 발매된 걸 그룹 소녀시대의 픽쳐 LP까지 58년의 음반 역사가 주제별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한구에서 최초로 제작된 LP부터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남긴 휘귀앨범, LP 시절에 등장한 중요가수들의 데뷔 음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사단의 중요 가수들의 앨범과 아날로그 시절을 수 놓았던 한국영화들의 OST 음반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사건사고와 연관된 당대의 사회상이 담긴 앨범, 시대별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주도했던 가수들의 앨범, 해외에서 발매된 한국대중가수들의 앨범, 해외 팝 스타들의 내한공연에 대한 추억을 자극하는 앨범으로 섹션을 꾸렸다.
특히 'LP'라고 부르는 음반은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르지만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음반 재킷은 개인에게는 하나의 작은 미술관이자 귀중한 소장품이 됐다. 지치고 힘들 때 노래 한곡, 가사 한 구절에서 때론 위로를 받으며 마음의 안식을 찾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대중가요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나, 음악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전시장이란 공간에서 만나 교감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100ALBUMS 100ARTISTS'전에는 강석문, 강준영, 고근호, 곽수연, 권경엽, 권신홍, 금보성, 김건일, 김건주, 김경민, 김남표, 김동유, 김병호, 김선두, 김성호, 김세중, 김썽정, 김지희, 김충재, 김태중, 김태협, 노보, 노세환, 노준, 델로스, 두민, 박진성, 박현웅, 박형진, 변웅필, 서미지, 서상익, 선무, 성태훈, 손지영, 송은영, 신건우, 신동진, 신소영, 신창용, 신철, 아트놈, 안윤모, 양재영, 오유경, 오조, 우국원, 유한숙, 유현, 윤종석, 음하영, 이덕형, 이동욱, 이동재, 이명호, 이민혁, 이배경, 이사라, 이상선, 이상원, 이세현, 이우림, 이이립, 이지현, 이창훈, 임승섭, 임지빈, 임창민, 장수지, 장현주, 전병택, 전병현, 정미아, 정성원, 정안용, 제이플로우, 조세민, 조현수, 주재범, 주재환, 주혜령, 찰스장, 채은미, 최성석, 최은주, 최재혁, 최종운, 캘리박, 코마, 팝핀현준, 하태임, 한승훈, 한조영, 함미나, 홍경택, 홍원표, 황주리 등 100인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