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모습에 담긴 소시민의 일상...청화랑 임만혁 展
가족의 모습에 담긴 소시민의 일상...청화랑 임만혁 展
  • 이예진
  • 승인 2018.03.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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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화려하지도 특별한 것 없는 소시민의 일상의 모습이 담담하게 드리운 작품을 선보이는 임만혁(50) 작가가 3월 13일부터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에서 자연과 일체화된 가족, 동물들에 대한 무한 사랑과 그들의 능력이 출중함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진행한다.

임만혁, '엄마와아빠와나18-1'.  66x43cm, 한지에 목탄채색, 2018.(사진=청화랑)
임만혁, '엄마와아빠와나18-1'. 66x43cm, 한지에 목탄채색, 2018.(사진=청화랑)

임만혁이 주로 다루는 대상은 인간이다. 특히 자신을 에워싼 주변의 인물들, 바로 작가의 가족이고 이웃이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여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등이 적절히 배치된다.

화면 속 등장인물에 대해 임 작가는 "내가 그리고자 하는 인간들은 시간 앞에서 풍화되고 무기력해지며 삶 속에서 허약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인간들입니다. 그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겨서 무엇인가를 헛되이 기다리며 앉아 있거나 삶에 저항하기 보다는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기에 길들여진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임만혁, '엄마야누나야18-1'. 88x66cm, 한지에 목탄채색, 2018.(사진=청화랑)
임만혁, '엄마야누나야18-1'. 88x66cm, 한지에 목탄채색, 2018.(사진=청화랑)

임만혁은 전통이나 외래 사조에 주눅 들지 않은 자유로운 사유로 인해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끌게 한다. 전 세대의 작가들이 전통이나 외래 사조에 짓눌려 제대로 자신의 조형세계를 펴 보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동 서양화를 아우르는 조형의 진폭은 이 시대의 하나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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