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자의 화랑가] kami 아트투어, 아트바젤 홍콩과 유수 갤러리들의 명작 한 번에 감상
[왕기자의 화랑가] kami 아트투어, 아트바젤 홍콩과 유수 갤러리들의 명작 한 번에 감상
  • 왕진오
  • 승인 2018.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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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트인포] 8만여 관람객, 한국인 애호가 3천여 명, 미술품 판매액 1조 이상,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진행된 '홍콩 아트바젤 2018'(Art Basel Hong Kong 2018)에 대한 수치이다.

'아트바젤 홍콩 2018이 열린 홍콩컨벤션 센터 전시장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이 열린 홍콩컨벤션 센터 전시장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사진=왕진오 기자)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 홍콩 아트위크는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꿈만 같은 시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볼 그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은 가운데 계획 없이 남들이 가니 나도 한 번 가야겠다고 계획 없이 홍콩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홍콩 쇼핑 관광을 가는 이들보다 못한 낭패를 볼 수 있다.

여행사나 외국어 솜씨를 뽐내며 아트위크를 관람할 경우, 6시간 이상 봐야 온전히 볼 수 있는 수천점 이상의 예술작품을 봤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구나 상징물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아트바젤을 다녀왔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 경우가 수없이 발견된다.

'홍콩 아트바젤 2018 현장의 kami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아트바젤 2018 현장의 kami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2018년 홍콩 아트위크 기간 중 한국미술경영연구소(KAMI, 소장 김윤섭)가 꾸린 '2018 홍콩 아트투어'는 시작 전부터 미술 애호가들에게 전 세계 미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작가, 갤러리스트, 컬렉터, 사업가, 해외교포 등 30여명의 인원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효율적인 시간을 투자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섭렵했다.

'아트바젤 홍콩 2018 인카운터스에 출품된 Shinji Ohmaki의 'Liminal Air Space-Time'.2018.(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 인카운터스에 출품된 Shinji Ohmaki의 'Liminal Air Space-Time'.2018.(사진=왕진오 기자)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와 유명 화랑 전시 기획자의 도슨트 진행 돋보여*

특히, 단순히 미술 전시장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를 기획한 디렉터(큐레이터)들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함께 진행해 더욱 생동감 있는 전시 관람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30일 홍콩 센트럴 지역에 도착한 KAMI 아트투어 일행은 유명 갤러리 집중 탐방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연 H퀸즈는 갤러리 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층층마다 유명 갤러리들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홍콩 센트럴 H퀸즈 빌딩에 위치한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 설치된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센트럴 H퀸즈 빌딩에 위치한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 설치된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화이트스톤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 Ora Ora 갤러리, 페이스(PACE) 갤러리, 하우저&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그리고 2월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옥션 홍콩 전시장 SA+(에스에이 플러스)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센트럴 역 인근에 위치한 페더 빌딩의 가고시안, 리먼 머핀, 밴 브라운 파인 아츠, 펄램 그리고 화이트 큐브, 페로탱 까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예술작품을 눈과 카메라에 담기에 벅찬 시간이었다.

'홍콩 센트럴 H퀸즈에 위치한 서울옥션 SA+에서 진행중인 'RED'전 설명을 듣고 있는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센트럴 H퀸즈에 위치한 서울옥션 SA+에서 진행중인 'RED'전 설명을 듣고 있는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8만 관객과 컬렉터들이 이룬 아시아 최대 그림 시장 아트바젤 홍콩 2018*

UBS의 후원으로 열린 제6회 아트바젤 홍콩은 6개 대륙에서 참여한 독특한 글로벌 갤러리들의 참여로 홍콩컨벤션센터(HKCEC) 두 개 층을 사용하는 엄청난 규모로 진행됐다.

갤러리즈 섹터에는 총 195개의 화랑이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및 판화 작품을 선보였다. 이 공간에는 잉크 스튜디오, 리안갤러리, 하이브 센터 포 컨템포러리 아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신설된 캐비넷 섹터에는 30개의 개인전이 진행됐다. 알프레도와 이자벨, 김구림, 김용익, 제프 쿤스, 요코 오노, 양 지에창 등의 작품이 선보였다.

'아트바젤 홍콩 2018 에 입장 대기하는 kami아트투어 일행들'.(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 에 입장 대기하는 kami아트투어 일행들'.(사진=왕진오 기자)

특별히 기획된 큐레이터토리얼 프로젝트인 인사이트 부문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시장을 둔 28개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대만 작가 추웨이보, 쉬빙, 유리에 나가시마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PKM갤러리, 원앤제이,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 이엠 등 9개의 갤러리가 저마다의 독창적인 작품을 갖고 참여했다.

'아트바젤 홍콩 2018 전시에 나온 제프 쿤스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 전시에 나온 제프 쿤스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특히 이들 갤러리들은 수년전 부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단색화 작품에서 벗어나 저마다 색깔 있는 작품을 내놓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고 있는 홍콩컨벤션 센터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센트럴 아트페어. 2015년 새롭게 문을 연 아트 센트럴은 센트럴의 하버프론트의 텐트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다. 아트홍콩의 설립자이자 아트페어 전문가인 팀 에첼스와 샌디 앵거스가 운영하는 페어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약 1만 평 규모의 대형 천막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로 4년 만에 빠르게 성장한 현대미술의 장으로 올해는 10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아트바젤 홍콩 2018 전시장 투어 중인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 전시장 투어 중인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아트센트럴은 아트바젤 홍콩과 달리 참여 화랑의 8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갤러리들이다. 한국에서는 갤러리현대, 카이스갤러리, UNC갤러리, 갤러리BK, 아뜰리에 아키, 갤러리 그림손 등이 참여했다.

더욱이 이번 아트센트럴 홍콩에는 보그, 구찌 등의 디렉터들을 통해 패션계에 소개되어 최근 구찌 온라인 프로젝트에 합류함으로써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국 출신 작가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의 작품을 아트페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트바젤 홍콩 2018에 전시된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아트바젤 홍콩 2018에 전시된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한편, 소더비홍콩이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한 경매 프리뷰 전시는 아트페어에 나온 작품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감흥을 제고하기도 했다.

특히 소더비는 오는 5월16일 뉴욕 경매에 오를 300억 대 장 미셸 바스키아의 대작 1점을 홍콩에서 미리 선보였다. ‘살과 영혼’(Flesh and Spirit)이라는 제목이 붙은 1982-83년 작으로, 높이 3.6m가 넘는 이 작품이다.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소더비 홍콩 프리뷰 전시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소더비 홍콩 프리뷰 전시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최초의 국제조각공원 프로젝트 'Harbour Arts Sculpture Park'*

예술 선진도시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공고히 할 첫 공공미술 프로젝트 '하버 아트 조각 공원'(Harbour Arts Sculpture Park)에는 마크 윌링거(Mark Wallinger), 제니 홀저(Jenny Holzer), 안토니 곰리(Antony Gormly), 트레이시 예민,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등 18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공원 곳곳에 놓여있다.

'하버 아트 조각 공원에 설치된 김홍석 작가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하버 아트 조각 공원에 설치된 김홍석 작가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한국에서는 김홍석의 ‘곰 같은 형태(Bearlike Construction)’가 전시된다. 이 작품은 2008년부터 진행된 'Subsidiary Construction' 프로젝트에 속하는 이 작업은 재료와 형태에 의한 미술의 정치적 태도와 윤리적 정치성을 다룬다.

빅토리아 파크 중간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19세기 중반 영국군의 탄약고로 쓰인 건물로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 세계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에는 7월 15일까지 우리에게 'LOVE'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 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아시아 전시 'LOVE Long: Robert Indiana and Asia'가 진행된다.

'홍콩 아시아 소사이어티 방문한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홍콩 아시아 소사이어티 방문한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Mill 6 문화재단 The Annex-Mill 6 Centre Heritage Arts & Textile *

Mill 6 문화재단은 남펑기업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공간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그룹전 '(In)tangible Reminiscence'에 정연두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는 1950년 상해에서 홍콩으로 이주해 수십 년 간 홍콩 섬유 산업에서 일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 신작을 선보인다.

Mill 6 문화재단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전 '(In)tangible Reminiscence'.(사진=왕진오 기자)
Mill 6 문화재단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전 '(In)tangible Reminiscence'.(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2019년 개관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는 서구룡 문화지구 M+뮤지엄의 임시 파빌리온에서 진행된 홍콩 작가 삼손 영의 전시도 바젤 아트페어에서 못 본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M+뮤지엄의 파빌리온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손 영의 전시를 관람하는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M+뮤지엄의 파빌리온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손 영의 전시를 관람하는 kami 아트투어 일행'.(사진=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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