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작가의 '건축적 이미지' 는 무엇?
이영하 작가의 '건축적 이미지' 는 무엇?
  • 이예진
  • 승인 2018.04.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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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기자]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누크갤러리는 이영하 작가의 개인전 '건축적 이미지'를  4월 12일부터개최한다. 작가는 섬유예술과 프린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을 해왔다.

이영하, 'Architectural Image'. Stiching  with Silkscreen and Printed fabric, 90x85cm, 2016.
이영하, 'Architectural Image'. Stiching with Silkscreen and Printed fabric, 90x85cm, 2016.

이번 전시에는 오랜 작업의 경험으로 수많은 층을 쌓아가는 섬유예술작업을 선보인다. 강한 기운을 품은 작품 속에 숨겨진 섬세한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오랜 시간 작업해온 작가의 울림을 느껴 볼 수 있다.

작가는 대도시의 고층건물에 살면서 우리 삶의 이중성을 알게 됐다. 화려한 건물외부에 나타내고 싶은 것과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 즉 낭만적인 아름다움 , 또한 마음속의 힘든 인내하는 감추어진 부분들, 이러한 양면성을 건물의 구조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이영하 작가는 "나의 건축적 이미지 연작은 밀집된 고층빌딩의 숲이라는 도시적 이미지의 세계이다. 그 도시속에 응집된 현대적 삶의 표상이다"고 설명한다.

또한 "화려나 건물외부와 달리 숨겨진 뒷골목, 건물 옥상의 복잡한 속에는 외부에 나타내고 싶은 것과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 즉 낭만적인 아름다움, 또한 마음속의 힘든 인내하는 감추어진 부분들, 나는 이러한 양면성을 건물의 구조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가가 표방하는 '건축적 이미지'는 무엇일까?  인간은 언제부터 직선을 연결해 삶의 공간을 만들었을까? 우리는 왜 박스형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인가? 

이영하, 'Architectural Image'. Stiching  with Silkscreen and Printed fabric, 150x55cm,2016.
이영하, 'Architectural Image'. Stiching with Silkscreen and Printed fabric, 150x55cm,2016.

작가는 건물이라는 생활 공간이 꼭 물리적인 성질만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도시와 건물 이미지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하는 공간과 건물에 그들의 혼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박스형 공간은 만들기가 용이하지만, 임의의 모양의 생활공간은 구조적 안정성과 그 사용이 어려울 수가 있다고 한다. 즉 편이성에 의해 우리들은 직선 문화에 익숙해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이러한 제약이 따르더라도, 인간의 감정은 무한히 변할 수 있다. 안정적, 편안함,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과, 불안하고, 힘들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건물 속에 있다는 작가의 주장이다. 전시는 4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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