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싸우는 소' 등 50억대 작품 서울옥션 부산 경매에 출품
이중섭 '싸우는 소' 등 50억대 작품 서울옥션 부산 경매에 출품
  • 왕진오
  • 승인 2018.04.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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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인포] 8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한 이중섭의 '싸우는 소'와 '사슴과 두 어린이', '아이들' 과 총 97점, 약 50억 원 규모의 작품이 부산 애호가들의 낙점을 기다린다.

이중섭, '싸우는 소'., Enamel on paper, 27.5×39.6cm,추정가10억-20억원.
이중섭, '싸우는 소'., Enamel on paper, 27.5×39.6cm,추정가10억-20억원.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5월 2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 호텔 4층에 위치한 서울옥션 부산에서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작년 낙찰률 93%로 마무리 된 첫 단독 부산 경매에 이어 진행되는 부산 세일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거장 작품이 총망라된다.

또한, 고미술품으로 고려 시대 희귀 작품인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 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 추사 김정희의 '시고'등 다수의 작품이 출품된다.

야요이쿠사마, 'Pumpkin(H.W.)'., Acrylic on canvas, 15.8×22.7cm,1997.(사진=서울옥션)
야요이쿠사마, 'Pumpkin(H.W.)'., Acrylic on canvas, 15.8×22.7cm,1997.(사진=서울옥션)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에 가장 눈길을 모으는 작품은 이중섭(1916-1956)의 '싸우는 소'가 추정가 10억-2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 제147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소'가 47억 원에 낙찰되며 8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해 화제를 모은 것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경매에 나온 '싸우는 소'는 1950년대 미국문화원 공보관이었던 맥타가트(Arthur Joshep Mctaggart,1915-2003)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싸움에서 진 오른쪽 소가 넘어지며 싸움이 끝나는 광경이 묘사된 작품은 푸른 색조와 붉은 황색조가 주요한 색감을 구성하고 이다.  이외에도 추정가 1억2천만-2억운에 나온 아이들과 사슴이 함께 놀고 있는 '사슴과 두 어린이', 엽서화 작품 '소와 여인'과 은지화 작품 '아이들'이 각각 추정가 3천만-5천만원, 8천만-1억 3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 '10-Ⅱ-73'., Oil on Korean paper, 57.5×45.5cm,1973.(사진=서울옥션)
김환기, '10-Ⅱ-73'., Oil on Korean paper, 57.5×45.5cm,1973.(사진=서울옥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 2점도 경매에 붙여진다. 추정가 2억 5천만-3억 5천만원에 나온 '아이들'과 추정가 3천4백-5천만원에 나온 '빨래터'다.

또한, 경매시장 최고 블루칩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 '10-Ⅱ-73'이 추정가 1억 8천만-3억 원에 출품된다. '10-Ⅱ-73'은 지난 2016년 11월, 서울옥션의 '제 20회 홍콩세일'에서 한화 약 63억 3천만원에 낙찰된 '12-V-70 #172'작품과 유사한 작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김환기는 주로 청색, 흑색, 회색 등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는데,'12-V-70 #172'와 이번 출품작은 독특하게도 노랑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윤, '칼노래'., Woodcut print on cloth, image: 31×24.5cm,1985.(사진=서울옥션)
오윤, '칼노래'., Woodcut print on cloth, image: 31×24.5cm,1985.(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에는 동시대의 아픔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오윤(1946-1986)의 대표작 '칼노래'와 '검은새'가 출품된다. 1985년에 제작된 '칼노래'는 김지하의 '남녘땅 뱃노래'의 본문 삽화 중 하나로, 칼을 든 인물의 모습에서 긴장감과 박진감이 느껴진다.

일상의 삶에 내재된 해학,한(恨)과 신명,응축된 생명력을 표현한 '칼노래'의 경매 추정가는2천5백만-4천만원이다.또한 굵은 나뭇가지 위에 미동도 않고 어딘가를 응시하며 앉아 있는 새를 소재로 한 작품 '검은새'는 경매 추정가1천만-2천만원에 출품된다.

또한 '꽃'을 주제로 한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이왈종, 고영훈, 김종학 등 작가 특유 시각을 통해 개성있게 작품에 표현한 다양한 꽃 주제의 작품이 나온다.

김종학의 '매화'는 경매 추정가 4천3백-7천만원에, '풍경'과 '무제'가 각각 추정가 4천5백만-7천만원, 1천5백만-2천5백만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줄리안오피, 'Ann Dancing in Sequined Dress. 3.'., Vinyl on wooden stretcher, 222.8×105cm, 2009.(사진=서울옥션)
줄리안오피, 'Ann Dancing in Sequined Dress. 3.'., Vinyl on wooden stretcher, 222.8×105cm, 2009.(사진=서울옥션)

해외 작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와영국 출신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추정가 2억 5천만-3억 5천만 원에 나온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H.W.)'은 1997년 작품으로, 쿠사마 특유의 그물망의 배경 위에 빨간 호박이 그려져 있다.

또한, 현재 부산에서 줄리안 오피의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09년에 제작된 강렬한 레드 컬러 위에 반짝이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무용수의 모습이 돋보이는 'Ann Dancing in Sequined Dress. 3.'는 추정가 8천만-1억 3천만 원에 출품된다.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 24.2×58.2(h)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 24.2×58.2(h)cm, 고려시대.(사진=서울옥션)

고미술품으로는 고려상감청자의 대표작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靑磁象嵌梅竹葡萄文瓢形甁)'이 나온다. 상감청자 하부의 네 면에 그려진 대나무와 매화, 버드나무 문양은 흑상감(黑象嵌) 위주로 표현된 반면 바탕문양은 백상감(白象嵌) 위주로 표현되어 문양간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별도문의.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알려진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가 출품된다. 깔끔한 담채와 필획이 특징인표암 강세황의 '산수인물도'의 경매추정가는 2천만-4천만원이다.

표암 강세황,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 Ink and color on paper,72.7×35.5cm.(사진=서울옥션)
표암 강세황,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 Ink and color on paper,72.7×35.5cm.(사진=서울옥션)

'2018 서울옥션 부산세일'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 서울옥션블루에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호텔 4층 서울옥션 부산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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