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10년 이후 기증된 800여점 중 70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2010년 이후 기증된 800여점 중 70점 전시
  • 왕진오
  • 승인 2018.04.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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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인포] 국립현대미술관이 2010년 이후 기증받은 작품 800여점 중 7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증작품 특별전 2010~18'을 4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과천관 제2원형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하종현, '접합 2002-41(B)'. 마포천에 유채, 194 x 259cm, 2002.(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하종현, '접합 2002-41(B)'. 마포천에 유채, 194 x 259cm, 2002.(사진=국립현대미술관)

'기증작품 특별전 2010~18'에는 변월룡, 구본창, 하종현, 문경원&전준호 작가 등 47인 작가의 미공개 작품과 전시 기회가 드물었던 작품을 엄선해 전시된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구입, 기증, 그리고 관리전환으로 이루어진다.

구입의 경우 미술관 수집정책에 따라 조사·연구 한 것을 기반으로 수집이 이루어지는 반면, 기증은 기증자가 작품 수집을 제안하기 때문에 미술관은 작가와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를 면밀히 살펴본 후 소장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미술관은 이렇게 기증된 소중한 작품들을 조사·연구하고 미술사적 의미를 찾아 재해석해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소장품의 가치를 높이고 미술사 정립에 힘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은 2018년 4월 현재 3,765점으로 전체 소장품 8,140점의 46%에 해당한다.
그 중 2010년 이후 기증 받은 작품은 810여점으로 22%를 차지한다.

미술관은 이렇게 기증받은 소장품을 연구해 20세기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개 양상을 '소장품특별전: 균열'(2017-2018), '소장품특별전: 동시적 순간'(2018) 등 다양한 주제 하에 되짚어보았다.

'오승우 기증작품 특별전'(2015-2016), '기증작가 특별전'(2015) 등과 같은 전시를 통해 대량 기증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변월룡, '어느 흐린날의 금강산'. 캔버스에 유채, 35.7×55.5cm, 1953.(사진=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 '어느 흐린날의 금강산'. 캔버스에 유채, 35.7×55.5cm, 1953.(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2010년 이후 기증받은 작품 중 김세호, 변월룡, 최계복 작가 등 47인 작가의 미공개 작품을 포함, 총 70여점을 개별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초점을 맞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먼저 회화 부문(한국화, 드로잉, 판화 포함)에서는 사람과 자연, 도시풍경 등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는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품들로 서세옥, 변월룡, 하종현 등 27인의 작가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그리고 기증 비중이 높은 사진 부문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진사를 함께 해온 최계복, 육명심, 주명덕 등 20인의 사진가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일상의 한 단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부터 동시대 사회와 문화 현상을 비평적 관점으로 담아낸 사진, 그리고 특정 상황을 연출하거나 재편집해 예술적인 언어로 만들어낸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실험 작품이 전시된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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