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만 보고 10년간 현해탄 오간 한일 조각그룹, ‘서울&도쿄’ 기념전
작품만 보고 10년간 현해탄 오간 한일 조각그룹, ‘서울&도쿄’ 기념전
  • 왕진오
  • 승인 2018.04.26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트인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과 달리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면서 작품 하나만을 갖고 서로의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조각그룹 '서울 앤 도쿄(Seoul & Tokyo)'가 10주년을 맞이해 의미 있는 자리를 4월 25일부터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에서 마련한다.

'조각그룹 '서울앤도쿄' 멤버들이 10주년 전시가 열린 연희동 메이크갤러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조각그룹 '서울앤도쿄' 멤버들이 10주년 전시가 열린 연희동 메이크갤러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2008년 처음 모인 한일 조각가들은 매년 서울과 동경에서 전시를 통해 서로의 작품을 뽐내며 각자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이정표를 고쳐 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한일 양국에서 이탈리아, 포르투갈, 콜롬비아, 대만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하며 글로벌 조각그룹의 면모를 과시했다.

왼쪽부터 HIDETOSHI IKEDA, 'Course of gathering wind'. wood, 54×33 ×20.5(h)cm, 2017. HIROTO KONO, 'About the story -Sea god's villa'. Terra cotta, Sea Shells, 20×30×10(h)cm, 2018.
왼쪽부터 HIDETOSHI IKEDA, 'Course of gathering wind'. wood, 54×33 ×20.5(h)cm, 2017. HIROTO KONO, 'About the story -Sea god's villa'. Terra cotta, Sea Shells, 20×30×10(h)cm, 2018.

참여 작가들은 최성철, 정국택, 강민규, 김경민, 김연, 이성옥, 민성호, 염시권, 윤진섭, 박건원 등 10인의 한국조각가들과 HIROKO KONO, HIROMASA ABE, HITETOSHI IKEDA, KOJI HIRATO, KUNG TZU-MIN, NORIKO SHIBATA, SHINJI KIKUCHI, TAKASHI YUKAWA, HONDA YOSHIHISA 등이다.

전시를 지원한 메이크갤러리 이수경 디렉터는 "동경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보면서 양국의 작품들이 서로 다른 경향과 개성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일본의 작가들은 재료가 가지는 충실함과 섬세함이 돋보였다. 한국의 작가들은 다양한 재료의 변환을 통해 현대화된 작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성철, 'Wind-Contrariwise'. painted on wood with 20P canvas, 16× 16× 35cm, 2018.
최성철, 'Wind-Contrariwise'. painted on wood with 20P canvas, 16× 16× 35cm, 2018.

한일 양국의 예술적 미감은 다르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예술적 발전을 고민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조각가들의 우정과 예술에 대한 변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한 조각그룹 '서울 앤 도쿄'는 문화 교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며 다양한 예술적 감수성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조각 장르로 오랜 기간 문화교류를 유지해 온 것은 남다른 작가들의 애정이 있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해 소통의 장애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예술을 업으로 삼은 조각가들에게는 그리 큰 장벽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조각그룹 서울앤도쿄 10주년 전시가 열리고 있는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사진=왕진오 기자)
'조각그룹 서울앤도쿄 10주년 전시가 열리고 있는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사진=왕진오 기자)

비록 많은 숫자의 참여 작가가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하나의 목표 아래 달려온 이들의 보여줄 내일의 모습은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