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에 인공적인 빛을 망점으로 찍어 도시의 삶 조명...김세한 '도시, 사랑을 말하다'
야경에 인공적인 빛을 망점으로 찍어 도시의 삶 조명...김세한 '도시, 사랑을 말하다'
  • 왕진오
  • 승인 2018.04.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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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인포] 도심 속 인공적인 빛을 망점으로 찍어 독특한 화면을 구사하는 작가 김세한의 '도시, 사랑을 말하다'전이 5월 1일부터 서초구 양재동 갤러리작에서 막을 올린다.

김세한, 'Dot - city lights'. 112.1X112.1cm. acrylic on canvas. 2016(사진=갤러리작)
김세한, 'Dot - city lights'. 112.1X112.1cm. acrylic on canvas. 2016(사진=갤러리작)

개관 11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김 작가가 10여 년 동안 추구해온 도트 시리즈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 20여점이 함께한다.

김세한 작가는 도시설계를 하듯히 검정바탕에 형형색색 점으로 건물을 세우고 전광판을 배치하고 익숙한 도시의 야경을 만든다.

김세한, 'Dot - city lights'. 130.3X193.9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김세한, 'Dot - city lights'. 130.3X193.9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고층건물과 전광판, 네온사인과 화려한 영상이 나오는 미디어 조형물, 어둠을 비추는 자동차의 라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빛을 3호 붓과 원색의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점을 찍듯 독특한 표현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크고 작은 도트의 배열과 반복된 채색이 주는 밀도감은 평면적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작가만의 실험적 표현으로 작품 완성단계의 고단한 과정을 읽을 수 있다.

김세한, 'Dot - city lights'. 80.3X80.3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김세한, 'Dot - city lights'. 80.3X80.3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지난 2009년 도트시티라이트로 시작된 작가의 작품은 높은 산에서 도시전체를 조망하는 야경과 한강, 남대문 등 특정 장소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표연방법과 묘사력을 집중해 따뜻한 감성과 기억을 담아냈다.

특히 그가 담아낸 화면 속 전광판에 등장하는 문구는 'LOVE'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을 차용해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우리, 이제 서로 사랑하자"란 작가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김세한, 'Dot - city lights'. 112.1X112.1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김세한, 'Dot - city lights'. 112.1X112.1cm. acrylic on canvas. 2017(사진=갤러리작)

또한 유명 팝아티스들인 무라카미 다카시, 키스헤링 등의 이미지를 겹쳐서 완성한 작품은 김세한 특유의 화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최근 작품에는 익숙한 야경에서 벗어나 마치 SF 영화에 등장하는 밤의 모습처럼 형광색으로 현란하게 채워질 수 있다는 상상을 더해 파랑, 그린, 주황, 흰색 바탕의 야경을 선보인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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