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성신조각회, 페미니즘을 내포한 '마돈나'展 개최
45회 성신조각회, 페미니즘을 내포한 '마돈나'展 개최
  • 왕진오
  • 승인 2018.05.02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트인포 왕진오 기자] 세계적 팝스타 마돈가가 조각을 전문으로 다루는 성신여대에 등장한다. 고희를 훨씬 넘은 그녀가 'Like A Virgin'을 부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왔을까?

시계방향으로 심영철, 박성희, 강성훈, 김수경, 김지영, 김병규 출품작.
시계방향으로 심영철, 박성희, 강성훈, 김수경, 김지영, 김병규 출품작.

내한 공연이 아니라, 5월 8일부터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가온전시실에서 막을 올리는 제45회 성신조각회의 메인 테마로 등장한 것이다.

그녀는 MTV 세대의 뮤즈, 도발적인 섹슈얼 아이콘, 영악한 엔터테이너이자 비정한 사업가, 페미니즘 전사 혹은 페미니즘의 적, 새로운 음악 장르의 선구자, 네 명의 아이들을 매우 엄격하게 키우는 엄마로 요약된다.

심영철 성신조각회 회장은 "마돈나는 누가 뭐래도 굴하지 않고 이 모든 이미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레전드 여성 아티스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위선에 맞서고, 우리의 존재 가치가 성별로 판단되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작품들을 모으며 떠올린 대명사였다"고 설명한다.

시계방향으로 김정희, 김리현, 조경훈(빅터조), 이성옥 출품작.
시계방향으로 김정희, 김리현, 조경훈(빅터조), 이성옥 출품작.

수정관을 가득 채울 작품들은 저마다 페미니즘과 연관된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직간접적으로 때론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은 젠더 이분법에 상관없이 세심한 남성, 거친 여성이 될 수 있는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1974년 9월 첫 발을 내딛은 성신조각회는 2018년 45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강성훈, 강효명, 김경민, 김리현, 김명선, 김민정, 김병규, 김선, 김수경, 김정희, 김지영, 김희용, 남지형, 노승옥, 명윤아, 박성희, 박지선, 박형오, 손선형, 손지영, 송현구, 심영철, 양계실, 오누리, 이성옥, 이원정, 이윤숙, 이은영, 이재신, 이정훈, 이종은, 이준영, 이지숙, 이진희, 이채원, 이혜선, 이훈상, 인민영, 장수빈, 장욱희, 정국택, 정혜경, 조경훈(빅터조), 조미영, 조영숙, 채미지, 최은미, 최은진, 최희정, 허란숙 등 52명의 조각가들이 함께한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