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16일간 14,000명 찾아
양혜규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16일간 14,000명 찾아
  • 왕진오
  • 승인 2018.05.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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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독일 쾰른에서 2018년 볼프강 한 미술상 수상식 개최◆

[서울=아트인포 왕진오 기자] 총 120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양혜규(47)의 25년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이 지난 4월 17일,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왼쪽부터 브리지트 프란첸(Brigitte Franzen), 마옌 베크만(Mayen Beckmann), 양혜규, 수잔 라우윗비츠-울바흐(Susanne Laugwitz-Aulbach), 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 크리스티나 베그(Christina Végh).사진=Gesellschaft für Moderne Kunst am Museum Ludwig/Jürgen Schulzki, 제공=국제갤러리.
왼쪽부터 브리지트 프란첸(Brigitte Franzen), 마옌 베크만(Mayen Beckmann), 양혜규, 수잔 라우윗비츠-울바흐(Susanne Laugwitz-Aulbach), 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 크리스티나 베그(Christina Végh).사진=Gesellschaft für Moderne Kunst am Museum Ludwig/Jürgen Schulzki, 제공=국제갤러리.

개막식과 함께 양혜규의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루트비히 미술관 설립자인 루트비히 부부(Peter and Irene Ludwig), 故 볼프강 한(Wolfgang Hahn)의 부인 힐데가르트 한(Hildegard Hahn)과 딸 나탈리 호프만(Natalie Hofmann) 그리고 쾰른의 정치인 및 컬렉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주독한국문화원 원장 권세훈,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주은지 큐레이터, 홍콩 M+미술관의 정도련 부관장, 파리 퐁피두센터 큐레이터 영 마(Yung Ma), 건축가 조민석, 그리고 바르토메우 마리(Bartomeu Mari)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 전세계 미술계의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전시 개막식 및 시상식에 참석한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루트비히 미술관 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 관장은 양혜규의 작업을 “팝 아트의 걸작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볼프강 한 미술상의 초청 심사위원 크리스티나 베그(Christina Végh)는 양혜규를 “독특한 사상가”라고 지칭하며, “양혜규의 작업은 퍼포먼스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구르고, 밀리고, 접히고, 걸려있고, 떠있고, 매달리고, 흔들리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고 향기를 내뿜기도 한다. 정지 상태인 것은 없다.”라고 감상의 평을 남겼다.

양혜규 작가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전시 전경.(사진=Gesellschaft für Moderne Kunst am Museum Ludwig/Jürgen Schulzki, 제공=국제갤러리)
양혜규 작가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전시 전경.(사진=Gesellschaft für Moderne Kunst am Museum Ludwig/Jürgen Schulzki, 제공=국제갤러리)

루트비히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전시 공식 개막일인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16일간 1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양혜규의 회고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전시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양혜규의 전작 도록(catalogue raisonné)이다.

1,400점이 넘는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전작 도록에는 저명한 미술사학자이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인 츄스 마르티네스(Chus Martinez)의 글과 양혜규·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의 대담, 그리고 루트비히 미술관 큐레이터 레오니 라디네(Leonie Radine)가 에세이의 형식으로 쓴 양혜규의 일대기가 수록됐다.

한편 양혜규의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은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의 교장인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뉴욕 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야스밀 레이몬드(Yasmil Raymond)의 강연을 비롯해 윤이상 공연(6월 24일 3시, 5시)과 상영회(6월 24일 6시), 작가와의 대화(7월 2일),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상영회를 선보인다.

루트비히 미술관은 전시 기간 동안 SNS 계정에 해시태그(#MLxHY, #museumludwig #ETA)를 활용, 전시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양혜규의 이번 전시는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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