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심과 상상의 세계 표현" 미사키 카와이 한국 첫 개인전
"어릴적 동심과 상상의 세계 표현" 미사키 카와이 한국 첫 개인전
  • 이예진
  • 승인 2018.05.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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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기자]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일본 출신의 인기 작가 미사키 카와이(Misaki Kawai, 40)의 국내 첫 특별전 '플러피 데이즈(Fluffy Days)' 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5월 3일부터 진행된다.

미사키 카와이, 'Fluffy Days'. 162×130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미사키 카와이, 'Fluffy Days'. 162×130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미사키 카와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서 미주, 유럽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 MoMA PS1, 뉴욕 어린이미술관 등의 전시와 더불어 플라잉 타이거(스웨덴) 등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진행하며, 작가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어린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되찾아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페인팅, 오일스틱드로잉, 조각 등 신작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미사키 카와이, 'Fluffy Holidays'. 91×117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미사키 카와이, 'Fluffy Holidays'. 91×117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플러피 데이즈(Fluffy Days)’라는 화두 아래 한 자리에 모은 이 작품들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그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동물을 만나 볼 수 있다.

프랑스 견종 중 하나인 '브리어드(Briard)'에 영감을 받은 이 동물은 벽이나 캔버스에 그려지거나 혹은 보드라운 털을 실제 빗을 수 있는 대형 설치작품으로 표현된다. 이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꼬옥 껴안아주고 싶은 가족이나 주변사람 등 그녀가 애정하는 대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일본 교토 미술대학을 졸업한 작가는 뉴욕으로 건너가 보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얻은 재료를 작품에 재활용 했다. 파피에마셰(papier mâché, 지점토), 나무, 패브릭, 펠트, 스티커, 실, 값싼 플라스틱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마다의 특징을 담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다소진부 할 수 있는 소재인 자신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개인의 감정, 추억,기억 등 일상의 작은 소재들이 뒤섞여 새로운 상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서핑하는 문어, 숲 속에서 볼 일을 보는 사람의 이미지 등이다. 또한, 무정형의 패턴을 즐겨 사용하는데, 미생물처럼 보이는 이 패턴은 전시장 벽을 기어다녔다가 때로는 벽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형태의 벤치가 되어 관람객에게 유희를 선사한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그녀의 작업은 주로 형식과 틀을 벗어난 자유로운 드로잉, 기본적인 형태, 단순한 라인 그리고 강렬한 색감으로 구성된다.

미사키 카와이,'Lakeside Melody'. 162×130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미사키 카와이,'Lakeside Melody'. 162×130cm, Acrylic on Canvas, 2018.(사진=롯데갤러리)

특별한 기교라 할 것 없어 보이는 이 화면에서 ‘헤타-우마(heta-uma)’라는 기법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 현대미술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 요시토모 나라도 즐겨 그리는 이 기법은 하수라는 뜻의 ‘헤타’와 고수라는 뜻의 ‘우마’가 합쳐져 못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잘그린 그림 이라는의미를 가지고있다. 어린아이가 낙서하 듯 그린 작가의 작업 역시 일상의 주제에서 부터 사회의 구조, 이슈들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작가가 태어난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도 특유의 낙관주의나 유쾌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은그녀의 작품에 잘 반영되어 있다.

꾸밈없이 자유분방하거나 엉뚱하지만 유쾌한 상상의 세계. 틀에 박힌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작가의 작업은 순수한 유년시절을 소환하게 하는 계기가된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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