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친필원고·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등록
윤동주 친필원고·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등록
  • 왕진오
  • 승인 2018.05.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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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인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일한 친필원고와 이육사(이원록, 1904 ~1944) 친필원고  ‘편복(蝙蝠)’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등록문화재 제712호 '윤동주 친필원고'.(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12호 '윤동주 친필원고'.(사진=문화재청)

개작(改作) 등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쓰여 있는 등록문화재 제712호 '윤동주 친필원고'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되어있다.

광복직후 북간도에서 서울로 와, 형의 자취와 행적을 찾아다니던 동생 윤일주에게 고인의 유고와 유품을 가지고 있던 친지들이 전해주었고, 시인의 여동생 윤혜원이 고향을 떠나며 가지고 온 것이 더해졌다.

이렇게 모인 유품들을 60년 가량 윤일주(1985년 작고)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2013년 2월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13호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남긴 시 ‘편복’의 친필원고로,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대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했다.

등록문화재 제713호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사진=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713호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蝙蝠)'.(사진=문화재청)

당시 ‘편복’은 일제의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되지 못했으나, 해방 후인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되어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육사의 시 중에서 가장 중량 있고 훌륭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편복’의 친필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해오다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追敍)했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조일관계사료집','장효근 일기'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천주교 광주 대교구청-본관, 헨리관, 식당동 등 2건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wang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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