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5월 경매에 30억대 김환기와 큐비즘 대가 조르주 브라크 등 144억 어치 내놔
K옥션, 5월 경매에 30억대 김환기와 큐비즘 대가 조르주 브라크 등 144억 어치 내놔
  • 왕진오
  • 승인 2018.05.10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국내 경매 시장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1913~1974) 화백의 1959년 작품 '달과 매화와 새'가 5월 23일 미술품 경매사 K옥션 5월 경매에 추정가 19억~30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 '달과 매화와 새'. oil on canvas, 100×65.1cm, 1959.(사진=K옥션)
김환기, '달과 매화와 새'. oil on canvas, 100×65.1cm, 1959.(사진=K옥션)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최근 미술품 경매시장에 나올 때마다 기록경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지난 2017년 4월 K옥션 4월 경매에서 65억 5천만 원에 낙찰된 이후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김환기의 '달과 매화와 새'는 작가의 1959년 작품이다. 1956년부터 1959년까지 파리생활을 한 김환기 화백은  한국적 미를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나간다.

그의 화면에는 산과 달과 강, 백자가 있고, 푸른 공간을 가로지르는 새가 있는데 이는 고국에의 향수이자 도피처가 되기도 했고,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언어이기도 했다.

김환기, 'VII-66'. oil on canvas, 178×127cm, 1966.(사진=K옥션)
김환기, 'VII-66'. oil on canvas, 178×127cm, 1966.(사진=K옥션)

'달과 매화와 새'는 푸른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두터운 마띠에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통과 자연을 향한 그의 애정이 뿌리를 타고 화면을 피어 오르고 두 줄기의 매화가 유려한 시 구절이 되어 우리의 시선을 서정적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으로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서 개최됐던 '김환기 10주년 기념전'과 1999년 갤러리 현대에서 열렸던 '김환기: 서울·뉴욕시대-김환기 25주기 추모전'에도 출품됐던 작품이다.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이 8억에서 12억원, 김환기의 1966년 작품 'VII-66'이 6억5000만원에서 13억원, 백남준의 'TV is New Heart'가 5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 박수근의 '두 여인'이 5억원에서 8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조르주 브라크, 'Oiseau Noir(Black Bird)'. oil on canvas, 65.1×50cm, 1961.(사진=케이옥션)
조르주 브라크, 'Oiseau Noir(Black Bird)'. oil on canvas, 65.1×50cm, 1961.(사진=케이옥션)

또 국내 경매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조르주 브라크(1882~1963)와 피카소의 작품이 함께 출품되어 눈길을 끄는데, 이들은 입체파(큐비즘)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인물이다.

경매에 출품된 조르주브라크의 작품 'Oiseau Noir (Black Bird)'는 브라크의말년 작으로 그는 말년에 새를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다수 발표했고, 1953년 루브르 박물관 천장에도 새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렸다. 추정가 2억5000만원에서 4억원이다.

피카소의 작품 'Nu Couche et Spectateur(Reclining Nude and Spectator)'는 1971년에 그린 작가의 말년작 중 하나로 작가가 직접 화면에 등장하는 자전적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 'Nu Couche et Spectateur(Reclining Nude and Spectator)'.pen and ink on paper, 23.6×32cm, 1971.(사진=케이옥션)
파블로 피카소, 'Nu Couche et Spectateur(Reclining Nude and Spectator)'.pen and ink on paper, 23.6×32cm, 1971.(사진=케이옥션)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피카소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특히 여성 누드를 즐겨 그렸고, 자신의 삶에 대한 시선을 누드 작품 속에서 엿보기 형태로 나타내었다. 추정가는 2억2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

고미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연화도', '책가도' 그리고 겸재 정선의 '죽서루'이다. '연화도'는 상당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되며 경매 출품 이력이 없어 매우 귀하다. 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연화도는 병풍화가 주를 이루며 자손의 번영과 과거급제를 의미하는 연꽃이 그려져 있다.

12폭으로 이뤄진 '연화도'의 추정가는 1억6000만원에서 3억원에 출품됐다. '책가도'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사이에 유행한 갈색바탕 작품으로 추정가 2억원에서 5억원에 출품됐다.

연화도, 종이에 채색, 97.8×357cm, 12폭, 19세기.(사진=케이옥션)
연화도, 종이에 채색, 97.8×357cm, 12폭, 19세기.(사진=케이옥션)

한편,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 '開花 - 한국 근대 미술의 꽃을 피우다' 특별섹션을 마련해 194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제작된 근대회화 걸작들을 소개한다.

이 시기의 활동한박상옥, 손응성, 임직순, 박영선, 최영림, 심형구, 류경채는 한국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사이의 가교역할을 했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등 격변하는 시대상을 자신만의 철학과 화풍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 근현대 부문에서 이우환의'점으로부터 82012-14'가 5억 원에서 8억원, 5미터짜리 이대원의 대작 '배꽃'이 3억9000만 원에서 7억원, 김창열의 1977년 작 100호 '물방울'이 3억5000만 원에서 7억 원에 선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