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통한 공간 구성, 伊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전시 개최
빛을 통한 공간 구성, 伊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전시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5.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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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빛과 공간’을 연결해 아트건축물로 탄생시키는 이탈리아 건축가인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내한 전시 개최.

지난 21일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온그라운드 갤러리 'Lightmorphing’전에 설치된 자료를 설명하고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지난 21일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온그라운드 갤러리 'Lightmorphing’전에 설치된 자료를 설명하고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나는 수많은 컬러중 옐로우와 레드컬러를 가장 좋아 한다. 그 이유는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그가 아끼는 드로잉들도 레드와 옐로우, 블랙 컬러로 스케치 되어 있다. 괴테가 빨강을 ‘색의 왕’이라 표현한 말과 일맥상통한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5월 21부터 ‘라이트모르핑(Lightmorphing)’ 전시 타이틀로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와 마라 세르베토(Mara Servetto)‘가 한국 첫 단독 전시를 선보인다. 이들은 부부건축가이자, M+S 건축사무소 공동대표(Migliore+Servetto Architects)이기도 하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문화원과 노루그룹(NOROO), i-Mesh(이탈리아 新 섬유소재전문기업)가 지원하는 이번 전시는 M+S Architects의 디자인 철학과 접근법을 한국 관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빛, 구조 및 공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라이트모르핑’은 수년간 M+S Architects가 빛을 통해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융합,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자연광 및 인공광과 상호작용하는 설치, 구조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개념이다.  

밀리오레와 세르베토는 “이 전시는 공간, 빛, 역동적이며 변화하는 차원의 구조 사이의 무한한 관계의 힘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한다. 

'Lightmorphing'전에 설치된 태피스트리 작품.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Lightmorphing'전에 설치된 태피스트리 작품.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첫 번째 섹션은 밀리오레의 습작 및 드로잉을, 두 번째 섹션은 그가 말한 개념이 집약된 특별한 인스톨레이션을 전시하며, 마지막 섹션은 영상관으로 구성된다.

▲ 2017년 NCTS(노루 인터내셔널 컬러 트렌드 쇼, DDP)에서 선보인 바 있는 16점의 ‘레드 라이트 아키텍처 컬렉션(Red Light Architecture Collection)’을 소개할 예정이다. ▲ ‘음영(Shades)’이라고 일컬어지는 ‘i-Mesh’라는 신소재로 제작된 태피스트리가 전시된다.

태피스트리는 투명함에서 영감을 얻어 고안된 설치물로 빛과 주변공간 및 배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느낌이 변하는 개방적, 투과성이 높은 작품이다.  

기술적 특징을 활용해 질감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언어와 빛과 주변공간이 이루는 관계성을 표현하는데, 즉, M+S 건축사의 디자인 철학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비디오 장비를 설치해 M+S Architects가 전세계에서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에 관한 나레이션을 제공한다.  

이코 밀리오레, 마라 세르베토 부부가 소중하게 여기는 드로잉들이 정렬되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사진=이예진 기자)
이코 밀리오레, 마라 세르베토 부부가 소중하게 여기는 드로잉들이 정렬되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사진=이예진 기자)

전시를 위해 설명회에 참가한 이코 밀리오레는 “내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때 보면 요즘 학생들은 드로잉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드로잉은 모든 디자인에 기초가 된다. 지우고, 망치는 것의 두려움을 떨쳐버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터로 직접적인 것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며, "내가 그리는 풍경 속에는 소리, 빛, 다양한 것이 포함된다"라고 얘기하며 드로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인 M+S 건축사무소의 공동 창립자로 20년 이상 전 세계를 무대로 각국의 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규모의 건축설계와 공간기획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황금콤파스, 독일 디자인 어워드, FX 인테리어 어워드, 전미(全美) 전시 디자인 어워드, 국제 디자인 어워드 등 다양한 국제 디자인 경연 대회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레드컬러가 메인으로 돋보이는 다양한 드로잉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레드컬러가 메인으로 돋보이는 다양한 드로잉 (사진=온그라운드 갤러리)

가장 최근 진행한 박물관 프로젝트로는 비제바노의 유서 깊은 성 내부에 있는 ‘Leonardiana. A new museum’이며, 토리노에 있는 Intesa Sanpaolo 은행의 ‘저축 박물관’, 폴란드 바르샤바의 ‘쇼팽 박물관’ 등이 있다. 

또한 이탈리아 토리노의 ‘新 이집트 박물관’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박물관 로고 개발, 이미지 코디네이션, 전시 시스템 구축 등 6개의 각기 다른 주제별 공간을 디자인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부산의 버려진 철도길 5km 부근의 해안가 지역을 테마파크로 재개발하는 ‘블루 라인 파크(Blue Line Park)’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talo Lupi와 함께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에서 수상하는 최고의 영예인 밀라노 황금콤파스상 컬렉션을 새롭게 전시할 ‘ADI Design Museum Compasso d' Oro’ 박물관 리노베이션 작업에 참여 중이다.

'라이트모르핑'전에 초청된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이코 밀리오레, 마라 세르베토 건축가가 기념 촬영을 취하고 있다. (사진=이예진 기자)
'라이트모르핑'전에 초청된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이코 밀리오레, 마라 세르베토 건축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예진 기자)

이코 밀리오레는 밀라노 공과대학의 교수이자 동시에 부산 동서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마라 세르베토는 일본의 도쿄의 조시비대학의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두 건축가의 독특한 디자인 접근과정과 빛과 공간의 밀도, 중첩을 활용한 표현방식, 붉은색의 활용, 다양한 연구 및 디자인 철학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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