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헌 교수의 갤러리 스케치] 서희선 작가의 'Mercy'
[정병헌 교수의 갤러리 스케치] 서희선 작가의 'Mercy'
  • 정병헌
  • 승인 2019.06.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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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병헌교수]  "Mercy"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행복을 베풀며, 근심과 걱정을 제거하는 의미를 자비라 한다

서희선, 'Mercy'. 56 × 60.6cm, Pencil on color paper, 2018.
서희선, 'Mercy'. 56 × 60.6cm, Pencil on color paper, 2018.

작가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조형아트서울 2019 전시에서 자비를  위안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하고, 힘들고 지쳐있는 우리에게 힘내라고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마음으로 대화하며 교감을 나눈 꽃이나 식물은 내면의 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도구로 활용하여,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양면성에 관해 오래도록 고민해왔던 흔적을 작품에 담아내며,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는 듯하다.

서희선, 'Mercy'. 72.7 × 53cm, Pencil on color paper, 2019.
서희선, 'Mercy'. 72.7 × 53cm, Pencil on color paper, 2019.

과유불급이라!

욕심이라는 것은 지나치면  화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지만, 다른 방향에서 본다면 열정을 불태우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욕망과 의지는 그 경계를 같이하는 동반자이며,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이다.

작가는 수도자가 그렇듯, 마음속의 갈등이나 욕심을 잠재우며 선을 긋고, 쌓아 올리면서, 복잡해진 머리를 비워나간다.

서희선, 'Mercy'. 60.6 × 72.7cm, Pencil on color paper, 2019.
서희선, 'Mercy'. 60.6 × 72.7cm, Pencil on color paper, 2019.

선이 그려지는 곳에 마음이 닿아,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기를 작가는 꿈꾸고 있는 것이다. 선으로 표현된 작가의 감성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 어떤 이야기로 풀어낼지 다음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선 하나에 기쁨과 희망을 싣고, 선 하나에 슬픔과 애환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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