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의 외부에서 내부로 시선을 돌린 유재흥의 'The Hole'展
형태의 외부에서 내부로 시선을 돌린 유재흥의 'The Hole'展
  • 왕진오
  • 승인 2018.05.15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트인포] 자연석과 나무를 통해 '보고서' 시리즈, Wrapping, 소포 시리즈 등 외형적 형상의 관점에서 이미지의 생산 작업을 해오던 조각가 유재흥이 내부에 눈을 돌린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유재흥, 'The Hole'.
유재흥, 'The Hole'.

5월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갤러리 이앙에서 진행되는 유재흥 개인전 'THE HOLE'에는 그동안 외부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던 작가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기존 Wrapping 시리즈에서 보였던 작품들의 내부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웨이브 진 외부의 내부를 보여줌으로써 형상의 이중성과 시지각적 착시를 통해 마치 무엇인가가 빨려 들어가는 HOLE(구멍)의 형태를 가짐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흥, 'The Hole'.
유재흥, 'The Hole'.

또한 작품의 외부를 중요시 여길 때 항상 정상적인 구도를 요구한 것과 달리 내부의 형상은 다양한 구도를 통해 보는 이에게 긴장감과 시선의 다중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의 변화는 다음 작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끊임없는 화두를 던지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