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85억, 백자대호 25억...서울옥션 25회 홍콩세일, 낙찰 총액 191억
김환기 85억, 백자대호 25억...서울옥션 25회 홍콩세일, 낙찰 총액 191억
  • 강옥선
  • 승인 2018.05.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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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강옥선 기자] "85억 3천만원" 경매사가 낙찰을 알리는 망치를 두드리는 순간,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점화는 한국 작가 최고 미술품 경매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5월 2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점화가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5월 2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점화가 낙찰되고 있다.(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5월 27일 오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한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 결과 낙찰률 87%, 낙찰 총액 191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 됐다.

이번 경매는 시작전부터 김환기 화백이 갖고 있던 작가 최고가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김환기 화백의 1972년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이 시작가 약 77억원(HKD5,600만)에 경매를 시작해 약 85억 3천만 원(HKD6,200만)에 낙찰됐다.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 작품 중 최고 미술품 경매 낙찰 가격을 기록하며 또 한번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미술품 경매가 TOP 6 모두 김환기 작품 기록

특히,이번 작품은 작년에 경신한 작품'고요'와 낙찰가 약 20억 원의 차이를 벌이며 낙찰됐다. 또한 낙찰 가격은 한화 약85억이나 15억원이 넘는 구매 수수료(Buyer Premium)를 포함하면 작품 낙찰자가 실제로 지불하게 되는 금액은 한화로 100억 원이 넘는다.

홍콩 현지시각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이번 경매에 23번째로 출품된 붉은색 전면점화는 가로와 세로 사이즈가 2미터를 훌쩍 넘는 대형작품이며 작가의 상징적인 색상인 ‘환기블루’가 아닌 희소한 색상인‘붉은색’으로 서울 전시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 나온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전면 점화를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옥션)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 나온 김환기 화백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를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옥션)

맑고 투명한 붉은점들이 코튼 소재의 캔버스 전반에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점들이 모여 환기작품 특유의 선과 면을 이루어 캔버스에 운동성과 방향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화면 중앙 위에는 환기블루 컬러의 삼각형이 자리잡고 있는데 붉은색과 파란색이라는 원색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서울옥션 이옥경 대표는“김환기 작품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특히 이번 출품작은 크기,색감, 조형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작품성이 뛰어나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었다. 한국미술 작품의 경매 거래 가격이 약 100억원대를 기록함으로써 한국미술 전반에 대한 국내외 기대감이 한층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2017년 4월 12일 K옥션 경매에서 '고요'가 65억 5천만 원 △2016년 11월 28일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63억 2626만 원 △2016년 6월 28일 K옥션 경매에서 54억 원  △2016년 4월 4일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48억 6750만 원  △2015년 10월 5일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47억 2100만 원을 기록하며, 국내 작가 경매 최고가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김환기를 차지하게 됐다.

'제25회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25억에 낙찰된 '백자대호(白磁大壺)'.46×45(h)cm, 조선시대.(사진=서울옥션)
'제25회 서울옥션 홍콩 세일에서 25억에 낙찰된 '백자대호(白磁大壺)'.46×45(h)cm, 조선시대.(사진=서울옥션)

이외에도 20년 만에 미술품 시장에 나온 이우환의 1976년 작품 'From Point'는 15억, 야요이 쿠사마의 2002년 작품 'Pumpkin(HOZ)는 4억 7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일본 소재의 조선 시대 고미술품 '백자대호'는 시작가를 웃도는 한화 약 25억에 낙찰됐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컬렉터가 소장해 온 '요지연도(瑤池宴圖)'는 치열한 경합을 벌여 시작가를 훨씬 넘어서는 한화 약 9억 원에 낙찰됐으며, 일본 교토에 소장되어 있었던 '백자청화귀학문호(白磁靑畵龜鶴文壺)'도 약 10억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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