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익, "한국성을 넘어 특유의 화법으로 휴머니즘을 그려내다"
이만익, "한국성을 넘어 특유의 화법으로 휴머니즘을 그려내다"
  • 왕진오
  • 승인 2017.10.23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이만익 화백의 작품은 진한 윤곽선과 단순화된 형태미를 토속적인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하고 절제된 선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지만 표현된 내용은 매우 소박하고 정겨움이 물씬 풍긴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으로 한민족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지만,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만익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이만익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화가 이만익(1938-2012)가 17년 만에 그리고 3년 여 만에 개인전을 갤러리 현대 강남(대표 도형태)에서 2009년 12월3일부터 20일 까지 그의 신작을 중심으로 60 여 점이 선을 보인다.

인생의 어려움을 감싸주는 외투와도 같은 작품...소설과 싯구를 화면에 담아내다.

이만익 화백은 최근 미술 작품들 안에는 인간미가 없어졌다고 한다. “인간이 사라지고, 조롱의 대상만이 천지에 널려 있다. 인간을 너무나도 비하시 하는 현실 속에서 인간의 참혹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을 개탄한다. 나는 인간의 좋은 면만 보여주는 것이 예술의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며 “ 자신과 같은 예술가가 인간을 위하여 않으면 살벌한 세상이 도래 할 것 같아서 전시 작품들도 휴머니즘에 맞춘 작품들을 선별했다.” 고 이야기 한다.

“예술가는 그려보고 싶은 것을 그려야 한다.” 는 말과 함께 그는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생각하고 그린 2008년 작 ‘표범’을 이야기 한다. “추운 정상에 올라가면 죽을 수 있지만, 그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을 눈에 담고서 생명을 다한 야수처럼, 소설을 통해 감명을 받았던 자신처럼  화가가 그려보고 싶은 것을 그려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라고  이야기 했다.

이만익, '가족도-고향집'. 112 x 162cm, Oil on Canvas, 2009.
이만익, '가족도-고향집'. 112 x 162cm, Oil on Canvas, 2009.

또한, 그는 이육사, 세익스피어,톨스토이 등 소설과 싯 구절에 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자기화 한 작품을 선을 보인다. 소설과 영화 등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오늘에 맞추어 형상화 하고 재 구성하는 것 조차 화가만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이야기 했다.

모든 삶의 완성을 그림을 통해 이룩한다. 가장 이만익 다운 작품의 완성

미술계에서 이만익의 작품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그의 사인이나 기타 서명이 없이도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진한 윤곽선에 의해 강조된 단순화된 형태와 토속적인 색채로 대표되는 이만익의 화풍은 1978년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35세였던 1975년 그는 서양 유명 화가들 처럼 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원화를 바라보면서 놀란 사실은 그들의 그림에는 자신 들만의 색채가 들어 있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아류적인 지적이 아닌 독자성에 댛산 눈을 뜨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만익, '도원 가족도'. 112x162cm, Oil on Canvas, 2006.
이만익, '도원 가족도'. 112x162cm, Oil on Canvas, 2006.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한국 정서의 표현은 서양인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 한국적인 모티브인 어머니,가족,역사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것을 자신의 화제로 삼고 작업을 진행” 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1978년 개인전을 통해 비로서 그만의 색깔을 갖춘 작품들이 완성 되었다고 했다.

“ 나는 그림을 그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전업 작가이다.” 라며 지금까지의 현실의 삶을 그림을 통해 이룩해 왔다고 했다.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렸다는 이만익 작가는 “그림은 화가의 영원한 소유가 아니다. 그림은 사회에 남는 것이고, 좋은 사회는 그림이 공공 장소에 남아서 많은 이들이 보와야 하는 것이 좋아야 하며, 자신만을 위한 소장이 아닌, 대중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고 .해외 기증자 전시관 처럼 한국도 그러한 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이만익, '명성황후'. 91x 72.7cm, Oil on Canvas, 1997.
이만익, '명성황후'. 91x 72.7cm, Oil on Canvas, 1997.

화가 이만익은 자신의 남은 여생에 대하여 “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그리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틀에 얽매이기가 쉬운데, 작가는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틀을 깨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워 지고 싶다. 나의 소원이다” 라며 “ 남은 여생 동안 자신의 틀을 띄어 넘어 보다 확장된 작업을 펼쳐보이기를 희망한다” 며 피카소 처럼 자신의 틀을 수 차례 뛰어넘은 조금은 더 발전되고 완성된 그의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