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윤, 붓의 흔적이 강조된 사진 같은 '휴먼' 작품 선보여
장지윤, 붓의 흔적이 강조된 사진 같은 '휴먼' 작품 선보여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8.08.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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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필갤러리에서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장지윤 개인전’이 펼쳐진다. 전시는 장지윤 작가의 화폭에 담긴 하나의 그림 속에 ‘사진이 보여주는 사실감’은 물론, 추상 미술이 가진 ‘물감의 물성이 강조된 붓’의 흔적, 그리고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쇠라’가 사용한 병치 혼합법까지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담겨져 있다. 

장지윤, 'Human 8'. 캔버스 위 유화, 112.1X 193.9cm, 2016.
장지윤, 'Human 8'. 캔버스 위 유화, 112.1X 193.9cm, 2016.

그녀의 그림은 정지된 하나의 이미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과의 거리에 따라 다각적 예술 형태를 보여주는 복합적 예술에 가깝게 느껴진다. 또한, 캔버스에 담긴 거대한 나체의 중년 남성의 모습은 낯설음을 느끼게 만든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그려진 남성의 모습을 바라보면 ‘왜?’ 또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였는지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멀리서 바라본 남성의 모습은 마치 사진과 같이 정교하게 신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림에 다가갈수록 거친 붓질과 많은 양의 물감들로 채워진 묵직한 질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이 코앞에 가까워질 때쯤이면 피부색을 구성하는 투명한 색채들의 조합이 새로움을 선사한다.

장지윤, 'oedipus'. 65.1x50.0cm, 2014.
장지윤, 'oedipus'. 65.1x50.0cm, 2014.

작가는 작품의 주제인 ‘근원’을 이야기하기 위해 형태, 색상, 터치와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근원적인 표현방법을 한 가지의 선택과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들의 조합을 통해 작품에 접근했다. 

장지윤 작가의 이와 같은 다층적인 접근 방법은 작가가 보여주는 문제 해결법이 한쪽 방향에서 치우친 파해법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법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지윤, 'Human26'. 캔버스 위 유화, 116.8x80.3cm, 2016.
장지윤, 'Human26'. 캔버스 위 유화, 116.8x80.3cm, 2016.

한 가지의 문제 앞에 직면 했을때 우리는 문제와의 거리, 관계, 유사 경험의 축척에 따라 매번 다른 시각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여기서 작가는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 방법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당신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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