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시간을 흙벽에 표현, 문평 '지금 여기, 어디에도 없는'展
거대한 시간을 흙벽에 표현, 문평 '지금 여기, 어디에도 없는'展
  • 김재현
  • 승인 2018.10.21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낡은 벽의 겉모습을 소재로 작업하는 문평(Wen Ping, 43) 작가의 개인전 'Now Here, Nowhere'가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WenPing, 'Chén'. Ceramic, 90 x 90 cm, 2018.
WenPing, 'Chén'. Ceramic, 90 x 90 cm, 2018.

작가는 시간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흙벽으로 쌓아 올리며,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보다 거대한 시간을 흙벽이라는 형식 속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파묻히는 과정을 반복하고 반복하며, 보다 깊고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평 작가는 "이루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압축적으로 느끼며 한층 한층 흙 벽을 쌓아 올린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파묻히는 과정을 반복하고 반복하며 더 깊고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교에서 인간세상을 “진세간(尘世间)의 먼지처럼잠깐존재하는 세상”이라고 하여,진(尘)의 중국병음 표기법인 Chén을 제목으로 차용했다"고 덧붙였다.

WenPing, 'Chén'.  Ceramic, 90 x 90 cm, 2018.
WenPing, 'Chén'. Ceramic, 90 x 90 cm, 2018.

작가는 얇은 흙 판을 한 층 한 층 크랙이 생기게 겹쳐 올린 뒤표면을 유리로 코팅해 흙이 지닌 메마른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매 순간 애쓰는 존재인 인간을 상기시켜주는 이번 전시는 작가만이 낼 수 있는 다양한 색감을 통해 사색에 잠길 수 잇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