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여행 사진 컬렉션 '패션 아이' 5권 출간
루이비통, 여행 사진 컬렉션 '패션 아이' 5권 출간
  • 김재현
  • 승인 2018.1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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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김재현 기자] 1854년 창립 이래 여행 예술(Art of Travel)과의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온 루이 비통이 2018년 11월, 여행 사진(트래블 포토그래피) 컬렉션 '패션 아이(Fashion Eye)' 신간 다섯 권을 출간한다.

'루이 비통 패션 아이(Fashion Eye) - 실크 로드 편'.
'루이 비통 패션 아이(Fashion Eye) - 실크 로드 편'.

다양한 도시, 지역 및 국가의 모습을 패션계 여러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루이 비통의 패션 아이 앨범 컬렉션은 지난 2016년 최초로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되는 신간 다섯 권 역시 5인의 패션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총 5개 지역의 모습을 담아낸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의 '크레토 디 부리(Cretto di Burri)', 할리 위어(Harley Weir)의 '이란(Iran)', 폴 루스토(Paul Rousteau)의 '제네바(Geneva)', 시노야마 기신(Kishin Shinoyama)의 '실크 로드(Silk Road)', 쿠엔틴 드 브리에(Quentin de Briey)의 '발리(Bali)'에 이르기까지 각 사진 앨범은 패션 사진작가 5인의 여정을 담고 있다.

도발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늘 화제가 됐던 사진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현대 미술가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의 대지예술작인 시칠리아섬의 풍경조형물 '크레토 기벨리나(Gibellina)' 유적지를 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해냈다.

런던 출신의 포토그래퍼 할리 위어는 화려한 패션 이미지에서 탈피해 페르시아의 화려한 과거와 현재를 현시대적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냈다. 프랑스 출신의 30대 사진작가 폴 루스토는 반짝이는 빛의 스펙트럼에서 영감을 받아 짙은 청색의 제네바 호수를 포착해냈으며, 쿠엔틴 드 브리에는 값비싼 리조트와 호텔, 몰려드는 관광객으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모습의 발리와 그 인근 섬에서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지난 1981년과 1982년 사이 실크 로드를 다룬 8권의 사진집을 펴내며 한국의 서울과 부산, 경주, 전주, 인천, 목포, 제주도 등의 다양한 지역과 전통 등도 소개한 바 있는 시노야마 기신은 실크 로드를 여행하며 그 길에 자리한 여러 문명의 미로 같은 길을 탐험했다. 특히 이번 '실크 로드' 신간에는 소리꾼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 공연이 커버로 채택돼 눈길을 끈다.

'루이 비통 패션 아이(Fashion Eye)- 발리 편'.
'루이 비통 패션 아이(Fashion Eye)- 발리 편'.

패션 아이 컬렉션 앨범은 해가 거듭날수록 도시의 파노라마와 자연경관, 지역의 생생한 삶을 담아낸 장면과 사색적인 이미지, 컬러와 흑백사진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시각에 기반을 둔 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 아이 컬렉션의 각 앨범은 선별된 사진과 더불어 포토그래퍼에 대한 소개와 인터뷰, 때로는 비평을 함께 싣고 있다. 패션 아이는 유망하고 재능 있는 신진작가와 노련한 사진작가, 패션 사진계 전설로 여겨지는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독특한 대화를 통해 현시대 작품과 보기 드문 아카이브 작품들을 나란히 위치시켜, 미학적으로나 접근방식에 있어 기준이 될 법한 작품들로 구성된 시리즈다.

패션 아이 시리즈는 루이 비통 출판사가 지속적으로 발간해온 여행서적 컬렉션 중 하나다. 메종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색다른 관점이 담긴 시티 가이드(City Guide), 아티스트의 일러스트 수첩과 같은 트래블 북(Travel Book) 시리즈를 잇는 컬렉션으로 패션 사진 분야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재능 넘치는 사진작가의 앨범을 통해 패션과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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