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강옥선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2월 19일부터 '일본 전통 예능 노가쿠(能樂)와 미술품'을 주제로 상설전시관 3층 일본실에서 새로운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정기교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전통 예능(藝能)인 노가쿠(能樂) 관련 일본미술품 11점을 선보인다.
노가쿠는 14세기 말부터 발달한 가면극으로, 600여 년간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무대예술이다. 실제 노가쿠 무대 위에서 사용됐던 가면(구8569)과 의상(구9924), 그리고 노가쿠 '마쓰카제(松風)'의 상연 모습을 그린 회화 작품(근대158)을 전시해 노가쿠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일본 정치·경제의 대동맥이었던 도카이도(東海道)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다채로운 전설과 설화는 노가쿠를 비롯한 일본 전통 예능의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키요에(浮世繪) 시리즈 '도카이도의 53개 이야기(東海道五十三對)' 중 일본 전통 예능인 노가쿠(能樂), 가부키(歌舞伎), 조루리(浄瑠璃) 무대의 주인공들이 묘사된 8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도카이도의 53개 이야기(東海道五十三對)'. 중 에지리[江尻], 36.4x24.0cm, 에도시대 19세기, 다색판화(우키요에), 구2956.(사진=국립중앙박물관)](/news/photo/201812/1821_4342_4829.jpg)
'에지리(江尻)'는 일본의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소재로 한 노가쿠 '하고로모(羽衣)'의 무대인 미호(三保)의 마쓰바라(松原)를 묘사했다.
이밖에도 일본 삼경(三景) 중 하나인 미야지마(宮島)의 이쓰쿠시마신사(嚴島神社)를 묘사한 '이쓰쿠시마·와카우라를 그린 병풍(嚴島·和歌浦圖屛風)'과 상설전시에 최초로 선보이는 근대회화 '아시카가시대의 풍속(足利時代風俗)'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019년 4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