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헌정 '서핑'展 개최
예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헌정 '서핑'展 개최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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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이예진 기자]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一宇SPACE)에서 이헌정 작가의 개인전 ‘서핑(Surfing)’展을 개최한다. 

이헌정, 'Man'. Glazed Ceramic, 164×77×60㎝, 2018.(사진=일우스페이스)
이헌정, 'Man'. Glazed Ceramic, 164×77×60㎝, 2018.(사진=일우스페이스)

이헌정은 도예, 조각, 건축, 설치 미술의 범위를 넘나들며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 퍼니처, 세라믹 조각, 항아리, 오브제 등의 작품을 공개하고, 이성과 감각에서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헌정 작가는 현대와 전통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다양한 감성과 영역을 포괄하여 작품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예술가다.

수 백 년전 조선의 도공들이 도자기를 굽듯이 이헌정 작가도 전통적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작가는 이 과정에서 예술관의 직관적 가치를 추구하며 작품의 부드러운 형상을 손으로 빚어낸다. 또한 전통적 기술과 예술가의 손맛을 통해 탄생되는 그의 작품은 곧 현대적 감수성을 포용하며 발아한다고 평가받는다. 

이헌정, 'Object on the table (each 77-72Hcm)'. Glazed Ceramic , 276W x 100D x 92H cm,2015.(사진=일우스페이스)
이헌정, 'Object on the table (each 77-72Hcm)'. Glazed Ceramic , 276W x 100D x 92H cm,2015.(사진=일우스페이스)

작가 이헌정의 작품은 흙과 모래, 석회질, 자연을 담는 동시에 가마 속에서 전통의 방식과 우연의 조화, 그리고 세련된 가공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그의 작품의 최종 형태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직관의 균형을 유지하며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헌정은 “나는 아직도 지성과 가슴, 바깥세상과 내 안의 연못 그리고 멀리 보이던 담 너머의 공장들과 파란 하늘 사이에서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게 시소게임을 즐기고 있다. 시소게임조차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 없이는 그 자그마한 세상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며 적당한 긴장과 리듬감 없이는 힘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라믹이라는 전통적 소재와 콘크리트와 같은 현대 재료를 혼합적으로 사용하여 조각이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영역을 개척했다.

이헌정, 'Day bed'. Glazed Ceramic, 73×149×77㎝, 2019.(사진=일우스페이스)
이헌정, 'Day bed'. Glazed Ceramic, 73×149×77㎝, 2019.(사진=일우스페이스)

이어 세계적 디자인 페어를 통해 가구 디자인으로도 국제적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2011년 일우스페이스 '건축적 모형 The Model of Architecture'에서 건축과 조각, 공간의 영역까지 포괄하여 설치 미술의 영역으로 작품을 확장시켰다. 

또한 청계천의 세계 최대 도자벽화인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제작했으며, 2009년에는 세계적 아트페어인 스위스 ‘디자인 바젤’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가공, 직감과 감성의 균형을 유지하며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서핑’하는 이헌정의 작품 세계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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