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왕진오 기자] 김복진과 권진규를 잇는 구상 조각가로 평가받는 조각가 류인(1956∼1999)의 드로잉을 처음 세상에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홍남)은 성북구 동소문로 권진규 아틀리에 두 번째 기획전으로 '류인'을 10월 12일부터 진행한다.
"인체를 표현 목적이 아니라 표현수단으로 삼고 있다"라고 했던 류인의 작품은 그가 인식한 세계, 표현하고자 하는 심리적, 사회적 주제가 왜곡되고 분절된 인체 조각을 통해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드로잉에는 조각으로 탄생하기 전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체의 움직임과 힘이 역동적으로 드러난다. 조각가 류인은 인체를 정밀하고 힘 있게 묘사한 구상조각으로 1980년대 추상과 설치작업이 지배적이던 한국 화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뒤 형상적 요소가 접목된 구상조각, 조각과 설치미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오늘의 젊은 작가상’(1993, 문화체육부), ‘한국 미술평론가협회선정 우수창작상’(1996) 등을 수상하며 인정을 받았으나 젊은 나이인 43세에 세상을 떠났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저작권자 © 아트인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