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남은 찰나의 순간, 이한나 '희미한 기록' 展
기억 속에 남은 찰나의 순간, 이한나 '희미한 기록' 展
  • 왕진오
  • 승인 2017.11.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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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무심코 길을 걷다 눈에 담긴 자연의 이미지는 바라보는 관찰자의 감성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기억이라는 저장소에 아련하게 기록이 된다.

아트스페이스H 이한나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H 이한나 전시 전경.

작가 이한나가 세상 모든 이들이 겪는 찰나의 순간 포착된 변화무쌍한 이미지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담아낸 작품을 전시장에 걸었다.

어린 시절 기억보다는 시간에 따라 햇빛의 변화로인해 잠시 머물고 사라지는 희미하고 아련한 이미지를 고단한 붓질의 반복으로 쌓고 비워내는 작업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또 다른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서 진행되는 '희미한 기록'의 초대 개인전에는 회화 작품과 함께 작업의 모티브가 됐던 순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다.

이한나 작가는 "어느 순간 봤던 희미한 것들이 아련하면서,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마치 기억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오묘한 자연의 이치가 흥미롭고 감동으로 다가왔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려했다"고 설명한다.

'아트스페이스 H 이한나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H 이한나 전시 전경'.

또한 "최근 사건 사고 등 복잡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미니멀한 작업으로 단순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비디오 영상 작업은 시간에 따라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담았다. 다음 작업에는 물방울의 파장이나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만들어지는 형상을 기록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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