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김환기 작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11월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옥션 제23회 홍콩 세일에 출품된 김환기 화백의 7점이 모두 낙찰됐다.
특히 김환기의 구작 중 반추상 작품인 'Morning Star'는 28억에 경매를 시작해 경합 끝에 4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날 경매 낙찰 총액은 약 203억 원에 낙찰률 85%를 기록했다.
고암 이응노의 대형 작품 'People'은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인 약 2억 6천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임옥상의 '귀환 II'가 시작가의 2배인 1백 4십만 홍콩달러(한화 약 2억 원)에 낙찰되며 작가 레코드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야요이쿠사마의 호박 시리즈 중 최대 사이즈로 출품된 'A-Pumpkin [BAGN8]'은 현장과 전화응찰의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약 33억 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호박 시리즈 중 세계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또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콜라보 작품인 다카시 무라카미의 'Panda'도 약 3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단색화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하종현의 초기작 'Work 72-(A)'가 시작가의 약 2배에 달하는 1백6십만 홍콩달러(한화 약2억2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였다.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등의 작품도 거의 모두 팔려나갔다. 이우환의 다양한 시리즈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으며 또한 오수환과 이강소의 추상 작가들의 출품작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그 중 오수환의'곡신'은 50만 홍콩달러(한화 약 7천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85만 홍콩달러(한화 약 1억2천만 원)에 낙찰됐다.